“조승우를 능가하는 '말연기'가 있다?”
MBC월화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사람 못지 않은 실감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사진>
지난 10회분까지 마의로 활약하는 백광현(조승우)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말 외에 소, 개, 양, 타조,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이 대거 등장했다. 방송에서는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힌 말연기를 비롯, 물의 온도를 감지하는 듯한 고양이의 발연기까지 사람 못지 않게 세심한 동물들의 연기가 선보여졌다.
그렇다면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연기점수를 받은 동물은 무엇일까. 시청자들은 말의 리얼한 눈물 연기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 5회 분에서 어린 백광현이 영달이라고 이름을 붙였던 말은 리얼한 눈물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난동을 부렸다는 이유로 이명환(손창민) 수하의 칼에 찔렸던 말은 눈에 눈물을 그렁이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일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7회 분에서는 폐풍에 걸린 말이 치료를 받는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진정혈 7군데에 침을 맞는 장면에서 아픈 듯 몸을 푸드덕거리다가 시침을 할 때 눈을 질끈 감고 결국 큰 눈을 천천히 깜박이며 평온하게 잠이 드는 모습을 연기해내는 말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찬사를 보냈다.
숙휘 공주(김소은)의 고양이는 말의 절대 경쟁자다. 6회 분에 등장한 숙휘공주의 애묘 달이는 물의 온도를 확인한 뒤 물을 마시는 연기를 자연스레 선보였다. 물을 마시라고 주자 먹기 싫다고 발버둥치다 따뜻한 물을 주자 발로 물을 살짝 만지면서 온도를 재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동물연기의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6회분에 등장한 투견과 8회의 양, 10회 분의 원숭이 등도 호평을 받았다. 목을 물려 피투성이가 된 투견은 몸을 일으킬 힘도 없이 거친 숨을 내쉬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펼쳐냈다. 죽어가는 어미양은 새끼 양에게 자신의 젖을 물리는 모습은 선보여 안방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백광현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 등장한 원숭이는 백광현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백광현이 뒤를 돌자마자 사과를 낚아채 냉큼 입에 넣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제작사 측은 “'마의'가 소재의 특성상 말, 소, 개, 양, 고양이 등 다채로운 동물들이 등장하는 데다, 특히 동물들이 신통방통한 연기를 펼쳐내면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실제로 동물들과 하는 촬영은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정확한 장면을 포착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동물들의 연기를 담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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