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없는 보은' 예방운동 총력

  • 전국
  • 충북

'자살없는 보은' 예방운동 총력

군 지자체 첫 선포식… 조례제정ㆍ사업비 편성 등 대대적 전개

  • 승인 2012-11-01 15:07
  • 신문게재 2012-11-02 19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보은군이 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생명존중, 자살예방 운동'에 앞장서기로 하고 1일 '자살없는 보은군' 선포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OECD 국가중 가장 높고 자살률과 자살 증가 속도가 최고 수준인 가운데, 보은군 역시 2009년 13명, 2010년 17명, 2011년 22명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군민의 귀중한 생명을 스스로 버리는 일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현안으로 인식해 '생명존중, 자살예방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군은 자살예방을 위한 행ㆍ재정적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보은군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오는 12월까지 제정하고 내년 보은군 자살예방 사업비 1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으로 자동차, 가정, 사업장, 공공장소 등에 '자살은 죄악입니다','생명은 하나뿐입니다' 등의 생명존중 스티커를 부착하고, 회남대교 등 자살 취약장소에 자살예방 경고안내판과 각 마을별 농약안전 보관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이 운동의 조기정착을 위해 군내 각 기관, 사회단체, 기업 등의 대표들로 생명존중 자살예방 협의회를 이달중으로 구성해 자살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함은 물론 군민 서명운동, 생명존중 결의대회 등 범군민적 생명존중 분위기를 조성해 자살없는 보은군을 만들 방침이다.

이밖에도 독거노인 등 고위험자에 대하여 집중관리하는 한편, 자살시도자와 유가족에 대하여도 전문적인 상담 등을 통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상혁 군수는 이날 선포식에서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이제 보은군을 자살없는 군을 만들자”며 사업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보은군의 생명존중 자살예방 운동은 국가차원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문제로 지자체가 정부지원없이 자발적으로 자체예산을 투입해 국가적인 자살예방운동에 점화를 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을만한 일로 평가된다.

보은=이영복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대전 대기업 유치, 겉도는 헛바퀴
  2. 철도지하화 발표 코앞… 대전 파급력 등 평가 긍정적 기류
  3. 대전 상장기업 64개 넘어...올해도 달린다
  4. 대전시의회 조원휘 "안산산단 9부 능선 넘어"… 불필요한 책임공방 무의미
  5. 대전시, 꿈씨 패밀리로 도시경쟁력 강화한다
  1. [오늘과내일] 역사 속 을사년
  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3. 2025 대전 사회복지계 신년교례회 개최
  4. 더불어민주당 각급 위원회 발대식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대개혁 앞장"
  5. 세계로 가는 수자원공사 중동이어 아프리카 시장 진출

헤드라인 뉴스


자원봉사·CCTV 확대 ‘졸속’… 학교안전 근본대책 마련을

자원봉사·CCTV 확대 ‘졸속’… 학교안전 근본대책 마련을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생 피습 이후 돌봄교실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근본적인 학교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사건 이후 대책으로 발표한 자원봉사자 배치로는 현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인력과 예산을 투입한 실질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는 17일 오전 각각 대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의 근본적 학교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돌봄전담사는 오후 7시까지 혼자서 돌봄교실..

대형마트 휴업 평일전환 시 상권매출 3% 상승… 대전 휴일전환 힘 받나
대형마트 휴업 평일전환 시 상권매출 3% 상승… 대전 휴일전환 힘 받나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할 경우 인근 상권 평균 매출이 3%대로 상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답보 상태인 대전 대형마트 평일 휴업 전환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이해 당사자인 노동자 등은 반대 의견을 강하게 내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의무 휴업일을 평일보단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 등이 발의되면서 시일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17일 산업연구원의 '대형마트 영업 규제의 변화와 경제적 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주말 영업은 주변 상권에 평균 3.1% 수준의 매출 상승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충청광역연합’ 정부재정 필수… 민주당 충청의원들 법안 발의
'충청광역연합’ 정부재정 필수… 민주당 충청의원들 법안 발의

대전과 세종, 충남·북이 함께 출범한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의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충북 청주청원)이 17일 대표 발의한 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대전과 세종, 충남·북 국회의원들이 대거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개정안의 핵심은 지방교부세법 제2조 제2호에 두 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설치할 수 있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추가해 충청광역연합도 지방교부세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내용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특별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봄마중 나온 나들이객

  •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우리 동아리로 오세요’

  •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 하늘로 떠난 하늘이…‘오열 속 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