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규의 묵향이야기]천재일우(千載一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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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규의 묵향이야기]천재일우(千載一遇)

천 년에 한 번 있을 만한 기회

  • 승인 2012-10-31 14:08
  • 신문게재 2012-11-01 11면
  • 박일규 대전둔산초 교장박일규 대전둔산초 교장
▲ 박일규 대전둔산초 교장, 前충남서예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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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일규 대전둔산초 교장, 前충남서예가협회장
동진의 학자로서 동양 태수(東陽太守)를 역임한 원굉(袁宏)이라는 사람은 여러 문집에 시문 300여 편을 남겼는데, 그 중에 유명한 것은 문선에 수록된 '삼국명신서찬:三國名臣序贊'이라는 내용이다. 이것은 삼국지:三國志에 실려 있는 건국 명신 20명에 대한 행장기(行狀記)인데, 그 중 위(魏)나라의 순문약(荀文若)을 찬양한 글에서 원굉은 '대저 백락(伯)을 만나지 못하면 천 년이 지나도 천리마(기:驥)한 필을 찾아내지 못한다'고 적고, 현군과 명신의 만남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렇게 쓰고 있다.

▲ 천재일우(千載一遇).
▲ 천재일우(千載一遇).
“대저 만 년에 한 번의 기회는 이 세상의 통칙이며 천년에 한 번의 만남은 현군과 명신의 진귀한 해후다.”

순문약은 후한(後漢)말기 조조(曺操)의 참모로 활약했으나 조조(曹操)에게 역심이 있음을 알고 반대하다가 배척당한 강직한 인물이었다.
다시는 맞이할 수 없는 매우 좋은 기회로서 우리 생활은 일생에 3회의 좋은 기회가 있는 데, 스쳐(날아)가는 그 기회를 한 번 이라도 꼭 잡는 사람은 자기의 성취에 버금가는 일을 하지만 기회를 놓친 자나 잡으려고 노력하지 않은 자는 사주팔자 탓만 하고 보람 없이 생활을 보낸다고 한다. 아직도 기회만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99%의 노력으로 잡으려 한다면 모두가 보람 있는 현실이 될 것이다. 꿈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교육의 미래는 더욱 밝다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세계인들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자만 못하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자왈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낙지자:子曰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之者), 아프리카 속담에도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가라'고 했다.

일생을 살면서 잠자는 데 26년, 일하는 데 21년, 식사하는 데 6년, 남이 약속을 안 지켜 기다리는 데 5년, 불안하게 혼자 낭비한 시간이 5년, 세수하는 데 22일, 넥타이 매는데 18일, 담뱃불 붙이는 데 12일, 아이들과 노는 데 26일 등이며, 행복했던 시간이 46시간으로 2일도 안 된다고 한다. 좋은 기회를 만나기 위해서는 노력의 결과가 있어야 좋은 기회를 만났을 때 잡거나 받아들일 수 있다. 행복한 시간을 더 늘리고,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귀함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박일규 대전둔산초 교장, 前충남서예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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