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은 오봉리에서 얼굴 곱기로 제일가는 뽕다방 김 마담과 시골로 MT온 대학생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 마담이 출산 하던 날 동네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그 기대를 저버리고 태어난 여자 박정봉. 새는 나는 것을 택했고 짐승은 달리는 것을 택했고, 물고기는 헤엄치는 것을 택했듯이 박정봉은 공부를 택했다. 정봉의 이름은 바를 정 봉오리봉. 그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4년을 개근으로 졸업하고 드디어 그녀의 새로운 인생을 열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는데…. 그리고 이제 그녀의 주변에 알싸한 사랑의 기운이 뻗치기 시작한다.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공연을 보면서 살며시 미소지을 수 있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유쾌한 웃음과 짠한 감동, 슬픔이 공존하는 이야기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예상을 뒤엎는 줄거리와 라디오와 현실을 오가며 과거와 현재로 진행되는 빠른 극 전개에 관객들은 빠져들기 충분하다. 독특한 캐릭터와 상상력 가득한 무대장치 등은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은 연극이 될 것이다. 공연 3만 원.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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