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 휴즈 감독 [연합뉴스 제공] |
2시즌 연속 EPL에서 활약하게 된 QPR은 시즌 개막에 앞서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에스테반 그라네로(전 레알 마드리드), 줄리우 세자르(전 인터밀란) 등 경험 많은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중위권 진입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주전 선수의 대부분이 바뀐 탓에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일정의 25% 가량을 소화한 현재까지 이들은 여전히 모래알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QPR은 또 다시 감독 경질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2011~2012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승격을 이끌었던 닐 워녹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마크 휴즈<사진> 감독이 부임 1년도 되지 않아 벼랑 끝까지 내몰렸다.
지난 10일 영국 일간지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가 휴즈 감독에게 연말까지 팀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제한적인 여유가 주어졌다고 보도한 이후 3주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 휴즈 감독에게 주어진 말미가 불과 1경기로 앞당겨졌다는 소식이다.
'데일리 메일'은 “QPR 수뇌부가 더 이상 나아지지 않은 성적으로 인해 휴즈 감독에 대한 인내심을 모두 잃었다. 레딩과의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경질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휴즈 감독에게 강한 신뢰를 갖고 있지만 부진한 성적이 계속될 경우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이 경기는 올 시즌 9라운드까지 승리하지 못한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클럽의 명예가 걸려 있기도 하다. 휴즈 감독이 경질될 경우 차기 감독으로는 현재 자유의 몸인 해리 래드납 감독이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다. 레딩전에서 승리해 휴즈 감독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난다고 할지라도 그 효력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휴즈 감독의 운명이 걸린 QPR과 레딩의 경기는 다음달 4일 밤 10시30분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