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분양이 완료된 아파트를 비롯해 신규 공급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공간을 다양하게 변화시키고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청약 성공의 핵심 키워드라는 얘기다.
지난 27일 세종시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견본주택을 연 호반베르디움 3차 아파트(세종시 1-3생활 L2블록 건설 예정)의 경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한곳에 모인 요소는 다변화된 수납공간과 가변형 벽체를 활용한 거실의 재탄생이었다.
다변화된 수납공간으로는 주방 팬트리가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실과 주방간 사이에 통로형태로 설계된 이곳에는 수납이 가능한 또 하나의 벽장이 숨겨져 있었다.
견본주택 방문객인 주부 한성희(49)씨는 “기존의 주방 선반에 놓아야 할 물건들을 넣어둘 수 있는 색다른 수납공간이 숨겨져 있다”며 “그동안에는 항상 주방이 좁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수납공간이 이렇게 확대됐으니 주방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다.
호반베르디움 3차 아파트에서는 거실이 가변형 벽체를 통해 확장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현관 방향으로 거실과 기존의 작은 방 공간 사이에 가변형 벽체 방식을 통해 입주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벽을 없앨 경우, 거실을 2배 크기로 넓힐 수 있다는 공간 활용 상의 선호도 역시 높다.
이같은 공간 활용에 대한 분양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곳으로 계룡건설이 이미 청약을 마감한 노은 계룡리슈빌Ⅲ 아파트를 손꼽을 수 있다.
기존 아파트 용지 자체에서 동수를 늘리기에는 제한이 많은 자투리 땅을 대규모 텃밭으로 변형시켜 분양시장을 공략한 것.
부지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대다수 입주세대에 주말농장을 제공한다는 점이 수요자들을 몰려들게 한 원동력이다.
여기에 '방 속의 새로운 방' 역할을 하는 '알파룸'을 제공하면서 주부들의 공간활용에 대한 고민을 덜어줬다는 점에서 호응도를 높였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역의 가을 분양시장에서 공략대상인 주부들의 마음은 공간활용에 있다”며 “여기에 공간활용과 동선을 줄이는 등 평면 설계의 다변화가 청약 경쟁률을 높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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