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노태우 전 대통령의 3당 합당과, DJP합당은 내각제를 고리로 정권을 창출한 뒤, 합의된 부분이 실현이 되지 않았지만, 이번 양당의 합당의 경우 충청권 지역의 발전을 합의문에 넣어, 결과가 주목된다.
양당은 지난 25일 7대 정책합의문을 통해 과학비즈니스벨트 정부투자 규모를 확대해 2030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국가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장이 되도록 한다고 밝혔다.
과학비즈니스벨트의 경우 첨단과학 도시로 대전 대덕, 세종시, 오송, 오창 등과 연계된 연구거점 330만㎡를 조성하고, 2015년까지 투자해 세종국제과학원을 총괄기구로 그 산하에 기초과학연구원, 융복합연구센터, 중이온가속기, 국제과학대학원 등 핵심시설을 건립, 세계 수준의 과학연구,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사업은 347만㎡의 부지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당초 2조5000억원에서 2배가 넘는 6조원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벨트는 아시아 기초과학과 관련 과학기술원 등을 만들어 기초과학을 연구하고 연구성과를 구체화해 상업화 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세종특별자치시의 교통편의와 수도권 고속도로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서울~세종시간 고속도로 신설안을 조속히 구체화해 수도권 인구를 분산해 국토균형발전을 시킨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세종시~서울간 고속도로는 약 130㎞로 공사비가 7조원에 이른다.
이미 대전 유성~세종시간 연결도로가 지난 3월 개통했고 18일엔 오송역과의 연결도로를 개통할 계획이며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나들목과 연결하는 도로도 11월 조기 개통한다. 세종시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모두 13개의 광역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대전시의 공동화 문제와 관련 중앙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후속 개발 대책을 세우도록 했다. 이 사업은 2조원 가량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대전 충청, 강원지역의 경제활성화와 금융 불편해소를 위해 지방은행 설립 등 금융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과 태안기름유출사고로 인한 11개 시군의 피해주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조속히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합의했다.
이번 정책합의문과 관련 선진당의 성완종 원내대표는 “이번 합당에 앞서 충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여론조사를 했다”며“무엇이 충청도민들의 위한 것인지 많은 고민끝에 지역주민들의 뜻에 부응하기 위해 합당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7대 정책합의문을 수용해 충청지역의 대형 국책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박근혜 후보도 원칙을 지키는 후보인 만큼 이번에 합의한 부분에 대해 약속을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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