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두 달 앞둔 충남도청사, 면적 정부 기준 27% 초과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준공 두 달 앞둔 충남도청사, 면적 정부 기준 27% 초과

미충족땐 교부세 감액 등 페널티

  • 승인 2012-10-28 16:23
  • 신문게재 2012-10-29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준공을 두 달여 앞둔 충남도청 신청사의 면적이 정부 기준보다 27% 초과, 기준 충족을 위한 공간 재조정 등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준공 시점까지 행안부 기준에 맞추지 못할 경우 지방교부세 감액 등 행ㆍ재정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

28일 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행정타운 내 건립 중인 충남도청 신청사의 연면적 규모는 7만5256㎡로, 행안부 기준 면적(5만4900㎡)보다 27%(2만356㎡)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본청, 민원동, 대강당, 별동 등으로 구성된 본청사(6만833㎡)가 정부 기준(4만3376㎡)보다 연면적이 1만7457㎡ 넓고, 의회청사(1만4423㎡)도 정부 기준(1만1524㎡)보다 2899㎡ 초과한 상태다. 도청 신청사가 법적 기준을 초과한 이유는 행안부의 지자체 청사 기준이 만들어지기 전에 청사 설계와 착공이 이뤄진 탓이다.

행안부는 2010년 8월 지자체 호화ㆍ과대 청사 근절 차원에서 공무원과 인구 수 등을 기준으로 지자체별 청사 기준 면적을 제시한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지자체 청사면적 세부조정 기준을 마련했다. 세부조정 기준은 청사 내 모든 공간은 원칙적으로 청사면적으로 간주하며, 초과 면적은 산하기관 및 공사ㆍ공단 등 공익기관에 우선 임대하도록 했다. 단, 사무실 임대가 곤란한 경우 주민편익시설 등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세부조정 기준에 따른 청사 공간 재조정 기간은 이미 준공된 건물은 지난해 8월까지며, 신규 건물은 준공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도는 법적 면적 기준 충족을 위한 신청사 공간 재조정 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본청 및 의회동의 초과 면적은 외부기관에 임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으며, 민원동은 커뮤니티센터(주민편의공간)로, 대강당은 문화예술회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청사 초과면적에 임대 입주할 대상 기관은 도체육회ㆍ도장애인체육회를 비롯해 도금고, 우체국, 충남자원봉사센터, 이북5도 사무실 등 대략 25개 정도다.

도는 법적 기준 충족을 위해 도 업무공간은 비좁고, 임대 기관 공간은 여유있게 사용하는 것을 경계하며 효율적 활용에 고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행안부 세부지침'에 시설 용도별 청사면적과 청사 제외면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해 초과 면적은 기준에 부합하도록 조정하고, 1차 검토한 내용 중 여건변화, 과다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시설 등은 재조정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