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로호 3차 발사가 연기된 26일 나로호 발사 이후 첫 교신을 하게될 대전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관계자들이 발사 연기를 알리는 TV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발사예정일인 지난 26일 오전 10시 1분께 헬륨가스 주입 중 고무링 파손으로 발사가 중지된 나로호는 위성조립동으로 옮겨져 정밀점검을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나로호의 3차 발사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발사관리위원회 회의가 이르면 이번 주초 열릴 예정이라고 밝혀, 당초 발사예정기간인 26~31일에는 나로호 발사가 힘들 전망이다.
기술적 분석결과 이상이 없고 이번 주초 위원회해서 발사 결정을 내리더라도 '발사체 기립(D-2)→리허설(D-1)→D데이' 등 최소 3일이 걸리는 절차를 또다시 밟아야 나로호는 발사예정일인 26~31일 재발사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도 26일 공식브리핑에서 “문제가 경미해 바로 조치를 취하면 발사예정 마지막 날인 31일 발사가 가능하지만, 그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조립동으로 내려오는 만큼 정밀히 다시 검사하고 원인을 분석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발사기간(26~31일) 내 발사를 욕심부리지 않겠다. 빨리 발사시키는 것보다 성공적으로 발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발사시기보다는 발사성공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따라 발사예정기간을 다시 정하고 이를 국제해사기구와 국제민간항공기구에 통보하는 과정을 거칠 경우 최소 3~4일이 소요돼 재발사 시기는 11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ㆍ러 비행시험위원회(FTC)는 27일 기술적 논의끝에 기술적으로는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지만, 실 파손으로 인해 연결 포트 사이의 틈이 발생했는지 아니면 틈이 발생해 실이 파손됐는지에 대해 결론을 얻을 수 없어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이어서 나로호 발사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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