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아닌 연기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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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화 첫 스크린 데뷔작 '전망 좋은 집' 단지 '섹시'를 위해서라면 선택하지 않았을 작품

  • 승인 2012-10-28 13:35
  • 신문게재 2012-10-29 9면
영화 '전망 좋은 집'으로 스크린 데뷔를 앞둔 곽현화. 평소 섹시한 이미지가 가득했던 그녀는 첫 영화에서 올 누드에 도전, 섹시한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간다. 이 같은 소식에 인터넷이 떠들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가 전망 좋은 집을 첫 영화로 선택한 이유는 결코 '섹시'가 아니다.

곽현화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9금, 노출 등에 포커스가 맞춰졌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꼭 필요한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다'고 말해줄거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또 그녀는 “단지 섹시한 모습을 더 강조하기 위해서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출은 일부분이라 생각할 만큼 매력적인 역할이었다”고 강조했다.

전망 좋은 집은 성에 대한 극과 극의 생각을 가진 2명의 여성 미연(곽현화)과 아라(하나경)를 통해 과감하고 현실성 있게 그려낸 섹시 로맨틱 코미디. 곽현화가 연기한 미연은 아름다운 몸매의 소유자지만 자신의 몸에만 관심 있고 내면에는 관심 없는 남자들이 싫어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한 연애 초보. 실제 곽현화의 모습이 떠오른다.

곽현화는 “섹시를 부정하고 싶진 않지만 그게 전부라고 믿는 분들에게 내 내면을 알아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밝고 당당한 모습 이면에 반대의 모습도 분명히 있다”고 항변했다. 극 중 미연의 심리는 곧 곽현화 자신이었다. 그녀 역시 “그런 부분이 많다”며 “연기할 때 그 부분을 표현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기존에 보여주지 못했던 내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나에겐 노출이 무시될만큼 좋은 기회이자 욕심이 났다. 또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주는게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성적인 부분 역시 삶의 자연스러운 부분 아닌가.”

이수성 감독도 이런 이유로 곽현화를 캐스팅했다. 곽현화의 말을 빌리자면, 곽현화의 열렬한 팬이었던 이 감독은 섹시한 곽현화의 모습 안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걸 보여주고 싶었다. 곽현화는 “한 사람에 대해 한걸음 더 나아가서 캐스팅해줬다는 점이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때문에 극 중 베드신과 올 누드 연기에 부끄러움 없이 당당히 임했다. 베드신 촬영 중 막내 스태프가 기술적인 문제로 NG를 냈을 때도 '덕분에 또 할 수 있다'고 농담을 건넸을 정도다. 곽현화는 “노출 장면이 집안에서 일어나는데 그때 달빛이 정말 환상이었다. 그 기분에 취해서”라고 웃음으로 답했다.

영화 한 편을 온전하게 책임진 곽현화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가 뭔지 조금은 알게 됐다. 그녀는 “이전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흔히 얘기하는 머리로만 연기를 했던 것 같다”며 “힘을 빼고 내 느낌을 전달하는 방법, 그 맛을 조금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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