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도약' 굴곡진 역사 마침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시련과 도약' 굴곡진 역사 마침표

자민련→국민중심당→자유선진당→선진통일당 명맥 이어와

  • 승인 2012-10-25 18:53
  • 신문게재 2012-10-26 3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충청정당 어제와 오늘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합당 선언으로 충청기반의 선진통일당의 굴곡진 역사도 마감을 앞두게 됐다.

충청 기반 정당은 1990년대 중반 자유민주연합에서 시작됐다. 충청권의 정치적 맹주였던 김종필 당시 민자당 대표는 1995년 당내 갈등으로 대표직에서 물러 난후 그 해 3월 충청세력 결집을 주창하며 자민련을 출범시켰다.

그 후 석달 뒤 처음으로 열린 제1회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은 대전과 충남ㆍ북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 3석과 강원지사까지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충청과 강원의 중부권의 정당으로 면모를 갖췄다.

여세를 몰아 자민련은 다음해 열린 총선해서 50석을 확보하며 자민련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자민련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DJP연대를 통해 불리는 김대중(DJ)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로 연합정부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DJP공조 파기로 당세는 급격히 추락하면서 2000년16대 총선에서 17석밖에 얻지 못한 군소 정당의 위기를 맞게 됐다. 자민련은 2002년 대선에서 한나라당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면서 국민적 지지는 물론 충청권 지지 발판마저 잃게 됐다.

이후 17대 총선에서 지역구 4석을 얻는데 그쳤고, 김종필 총재는 낙선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자민련이 붕괴 위기에 처하자, 심대평 충남지사는 2006년 자민련을 탈당해 국민중심당을 창당하며 충청권 정당의 맥을 이었다.

심 지사의 국민중심당은 2006년 1월 정식으로 창당했으며, 자민련에 남은 김학원 의원과 잔류당원들은 그해 2월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선언하며 자민련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2007년 4월 대전 서구을 재보궐 선거에서 심대평 대표가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하며 국민중심당은 6석으로 늘었지만, 공동대표였던 신국환 의원이 탈당과 이인제 의원의 탈당, 권선택 의원의 입당으로 부침을 거듭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 후보로 나선 심대평 후보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이회창 대표와 한배를 타게된 국민중심당은 대선 실패후 2008년 자유선진당을 창당한다.

2010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충남과 충북 지사직을 비롯해 상당수 광역, 자치단체장직을 확보하지 못한채 절반의 성공을 거둔 선진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5석 확보에 그치는 초미니 정당신세로 전락했다.

당의 주축이었던 이회창ㆍ심대평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이후 이인제 의원이 당을 맡아 선진통일당으로 당명을 바꾸며 부활을 꿈꿨지만, 이미 쇠락기에 접어든 당의 운명을 거스르지는 못하고 25일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통해 마지막 명맥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