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25일 전격적으로 합당을 선언했다.
양당은 빠른 시일 안에 실무절차를 마무리하고 수임기구를 구성, 합당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당의 합당으로 인해 충청권 지지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며,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대선에서 충청권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양당의 통합은 박근혜 후보에게 보수대연합에 따른 지지자들의 결속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충청권 지역의 대선 투표율은 1992년 14대 대선에서 당시 민주자유당 김영삼 후보에게 83만5604표, 민주당 김대중 후보에게 62만8731표를 주며 김영삼 후보의 대통령 선출에 견인차가 된 이후 충청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공식을 만들어왔다.
선진당이 전국지지율이 1%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1%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양당의 합당은 대전과 충청권지역에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이 국회의원 4명의 초미니 정당이지만 대전시장을 비롯해 구청장, 충남도 기초단체장 등 많은 지자체장이 소속돼 있어 새누리당으로서는 보수대연합이라는 상징성을 통한 보수의 결집과 함께 박근혜 대선후보의 충청권 공략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양당의 합당과 관련, “충청권지역의 경우 양자대결에서 50-50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지만 양당의 합당은 이러한 균형을 깨트리고 박 후보에게 충청권 표심이 기울어 질 것으로 보인다”며 “충청권 지역 뿐아니라 보수진영의 표심을 잡는데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선진통일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충청지역의 압도적인 지지로 18석의 의석을 확보했으며,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내부분열 갈등 등으로 5석의 의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충청권의 표심에 많은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