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하다고? 정확하게 보았다. 티모 부오렌솔라 감독은 SF액션 대작을 만들 생각이 추호도 없다. 서로를 불신하는 세계 정치, 미국 패권주의를 드러내놓고 조롱하는 정치블랙코미디에 가깝다. 약속을 어긴 미국이 비난하는 나라들을 향해 “우린 항상 어겨. 그게 우리가 하는 일이야”하고 맞받는 식이다. 스토리가 말이 안 된다고, 전개가 정교하지 못하다고 따지지 말 것. 하나부터 열까지 농담을 위해 필요한 장치들일 뿐. 패러디와 농담으로 빼곡하다.
안순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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