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양극화 뚜렷 '로또 1등' 판매점만 살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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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양극화 뚜렷 '로또 1등' 판매점만 살아 남는다

대전ㆍ충남 5년 동안 72곳 폐점

  • 승인 2012-10-24 18:32
  • 신문게재 2012-10-25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로또복권 시장의 호황세 속에서 정작 판매점들의 매출은 양극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또복권 당첨자 배출 이력이 있는 판매점으로 구매자들이 쏠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판매점은 오히려 판매가 둔화돼 문을 닫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복권위원회와 로또복권에 따르면 복권판매가 2002년 시작돼 2008년을 기점으로 급증, 지난해에는 로또판매 3조원 시대를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2조3810억원의 매출로 부진세를 면치 못했던 로또복권판매 매출은 2008년 2조3940억원, 2009년 2조4712억원, 2010년 2조5255억원으로 증가, 2011년에는 3조원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1등 당첨자를 배출한 판매점은 구매자들이 몰리는 데 반해, 상위권 당첨자를 배출하지 못한 판매점은 매출이 감소해 폐업의 위기에 처했다.

복권위원회는 2002년 12월 로또복권 사업에 나서면서 1~2차 나눠 1만1000여 곳의 판매점을 모집했지만, 최근에는 6258곳만 영업을 이어오는 등 판매점이 절반가량 줄었다.

2007년 대전ㆍ충남 지역은 476곳의 판매점이 운영됐지만, 현재 404곳이 운영되고 있다. 5년 동안 72곳이 폐점한 것이다.

대전은 2007년 262곳에서 현재 220곳으로 42곳이 폐점했으며, 충남의 경우 214곳에서 184곳으로 30곳이 문을 닫았다.

로또 판매점을 운영하고 폐업한 강모(51)씨는 “판매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위치가 좋고 상위권 배출자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판매점 운영 시 임대료와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는데 운영비는 물론 인건비도 나오지 않아 폐점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달리 1등과 상위권 당첨자를 배출한 판매점의 경우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덩달아 매출이 증가, 함박웃음 짓고 있다.

1등에 당첨된 A로또 판매점의 이모(61)씨는 “2002년 사업 초기 사람들이 로또복권에 대해 알지 못해 주에 3만원도 벌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며 “로또복권 붐이 일어나기 시작하며 구매 고객이 점차 증가하고 상위권 당첨자가 배출되면서 사람들이 판매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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