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적게 먹거나 유산소운동을 하게 되면 보조효소(NAD+)가 증가돼 세포의 노화를 억제한다는 점에 착안, 천연화합물(베타-라파촌)로 효소를 활성화시키면, 소식이나 유산소운동을 하지 않아도 보조효소가 증가하는 것을 규명해 냈다.
연구팀은 이미 노화가 진행된 생쥐들에게 베타-라파촌을 사료에 섞여 먹인 결과, 3개월이 지난 후 이들의 운동기능과 뇌기능이 모두 향상됐음을 확인했다.
'베타-라파촌'은 동서양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온 약초의 주성분이어서 이를 약품이나 식품 등으로 상용화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김대수 교수는 “지금까지 노화를 억제하는 약물들이 다수 개발됐지만, 사람에게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 신물질은 앞으로 암, 치매 및 파킨슨병과 같은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세계 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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