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자전거 교통사고, 지역 매년 700여건ㆍ사망자도 3년간 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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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자전거 교통사고, 지역 매년 700여건ㆍ사망자도 3년간 100명

운전자 주의 요구

  • 승인 2012-10-24 18:24
  • 신문게재 2012-10-25 5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1. 지난 21일 대전시 대덕구 상정동 도로에서 자전거에 탄 A(31)씨를 승용차량이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목과 등에 중상을 입으며 의식을 잃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2. 지난 6일께 홍성군 서부면의 노상에서 B(16)군이 몰던 자전거가 차량에 부딪혔다. B군은 차량에 부딪힌 뒤 허리 등에 부상을 입어 인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 매년 700건 이상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전거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대전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지역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가 모두 265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9년 734건, 2010년 732건, 지난해 709건이 발생했으며 올해 9월까지는 482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는 자전거 운전자가 차량과 추돌해 부상을 입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같은 기간 자전거를 타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운전자도 100명에 이른다.

올 들어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도 16명이다.

자전거 교통사고가 늘어나면서 지자체가 부담하는 자전거 보험 지급액도 상당하다.

지역에서는 대전시와 공주ㆍ아산시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당하면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전시는 2009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자전거 사고 보험금으로 19억 900만원을 시민들에게 지급했으며, 공주와 아산시가 2010년 6월 이후 지난 6월까지 2년간 지급한 보험액은 모두 9810만원이다.

홍창희 대전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운전자는 자전거가 도로 위를 달리는 만큼 항상 위험하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면서 “자전거는도로교통법을 적용받는 교통수단으로 꼭 안전운전을 준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계장은 또 “자전거를 탈 때는 헬멧과 장갑 등 안전장비를 갖춰야 하고, 도로 역주행과 도로 한복판을 달리는 행동은 안된다”며 “사고가 났을 때는 꼭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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