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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감독이 이와 관련해 “구단의견에 맡기겠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직설적 발언이다.
김 코치는 24일 한밭구장에서 기자와 만나 사견임을 전제하며 류현진의 미국행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개인적 명예도 중요하지만, 팀의 명예도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괴물’의 미국행에 반대표를 던졌다.
김 코치는 이어 “올 시즌 우리 팀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했다”며 “현진이도 (내년에)대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 생각과 감독님의 속마음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해 김 감독과 사전 교감이 있었지 않았느냐는 관측도 낳게 했다.
직접적으로 반대한다는 코멘트는 없었지만, 내년 시즌 한화의 재도약을 위해 에이스의 팀 잔류가 절박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지난 2006년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올 시즌까지 7시즌을 소화해 구단 동의하에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다.
류현진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젊은 나이에 야구 본고장 미국에 가서 겨뤄 보고 싶다”며 미국행 의지를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김 코치는 또 고참 선수들을 직접 겨냥하며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그는 “나이가 많다고 기득권을 가지려 해서는 안 되고 예외는 없다”며 “젊은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실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고참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화의 취약한 포지션에 대해선 “내야수 특히 포수가 보강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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