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 물타고 미리 피 뽑고…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은 '도핑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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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물타고 미리 피 뽑고… 사이클 황제 암스트롱은 '도핑황제'

  • 승인 2012-10-23 18:56
  • 신문게재 2012-10-24 8면
▲ 랜스 암스트롱 [연합뉴스 제공]
▲ 랜스 암스트롱 [연합뉴스 제공]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를 7년 연속 제패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자신의 타이틀을 모두 박탈당했다. 오래 전부터 의혹을 받아온 그의 약물복용 혐의가 입증된 것이다.

AP통신은 지난 22일(한국시간) 국제사이클연맹(UCI)이 성명을 통해 “암스트롱의 약물 복용 혐의를 입증하는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보고서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이 내용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EPO라는 혈액증폭 호르몬제를 사용했다. EPO는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여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약물이다. 암스트롱은 식염수를 자신에게 주사해서 혈액을 묽게 만들어 과다 생성된 적발구가 적발되지 않도록 했다.

이후 EPO가 도핑 테스트 항목에 포함되자 암스트롱은 대회 한 달 전에 미리 뽑아 냉장보관하던 자신의 피를 대회 중에 주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핑테스트의 맹점을 공략했다.

'황제'의 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암스트롱은 자신의 약물복용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 협박과 보복도 서슴지 않았다. 카메라를 보면서 입에 지퍼를 채우는 듯한 제스쳐는 사실 협박의 의미였던 것이다.

네티즌들은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좋은 일을 많이 했어도 도덕성 결핍은 용서받지 못한다”, “전 세계 모든 암 환자들의 희망이었는데 안타깝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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