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선진 합당 사실상 확정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새누리-선진 합당 사실상 확정

염홍철 시장도 새누리行 확실시… 지역 정치권 파급력 촉각 선진, 오늘 최고위서 결론

  • 승인 2012-10-23 18:33
  • 신문게재 2012-10-24 1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사실상 합당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선진당 소속의 유일한 광역단체장인 염홍철 대전시장도 당론을 따를 것으로 예상돼, 양당 통합에 따른 지역 정치권의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3면

일각에서는 합당에 따른 일부 반발 기류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진당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새누리당과 선진당 양당은 조만간 통합여부에 대한 공동 발표를 예정해 놓고 있다.

선진당 지도부는 그동안 새누리당과의 정책연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했으나 당대당 합당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합당할 경우 충청권의 보수 연합은 물론 충청권의 결집으로 인해 박 후보의 대선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막바지에 온 것 같다”며 “여러 통로로 새누리당과 많은 의견이 조율됐다”고 합당을 기정사실화 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은 합당보다는 연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어, 합당으로 결론이 맺어질 경우 일부 내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당할 경우,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해 구청장과 충남도 기초단체장 등이 소속돼 있어 선진당 소속의 충청권 정치인들이 새누리당으로 결집될 가능성이 커져, 이에따른 중부권 최대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염 시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합당여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앙당에서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결론을 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탈당이라도 하라는 말인가”라고 오히려 반문, 여운을 남겼다.

이는 그동안 염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탈당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선진당과 함께 정치적 행보를 하겠다”고 밝혀왔던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또한 염 시장도 당론이 합당으로 결론이 날 경우, 새누리당으로 갈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염 시장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많은 표차이로 당선되는 등 선진당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고 지역의 당소속 구청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이 염 시장을 지지하고 있어 염 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져 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염시장이 그동안 대전과 충청권에서 핵심적인 일을 맡아온 것은 사실”이라며 “아마도 중앙당에서 결정이 내려진다면 당이 원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새누리당 쪽의 관계자들도 “염홍철 시장이 새누리당으로 입당할 경우 충청과 대전에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겠느냐”며 “물밑접촉을 시도해 봤지만 염시장이 선진당 탈당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여러차례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