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도의회 등 유관기관을 넘나들며 예산협의 및 확보 등 긴요한 역할을 해 줄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다.
22일 도 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정진완 전 사무처장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자리를 옮긴 이후 이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다.
문제는 신임 사무처장이 선임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도 장체는 24일 제25차 이사회에서 인사위원 2명을 추가로 선임한 뒤 신임 사무처장 선임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
기본방침은 낙하산 인사 배제를 위한 공개모집이 원칙이다.
장애인체육을 전공했거나 다년간 현장 경험이 있는 인사를 공모를 통해 뽑을 계획이다.
공고안을 내고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후보자가 추려지면 신원 조회, 안희정 도장애인체육회장의 인준까지 끝나려면 최소한 한 달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1일 신임 사무처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도 장체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공모 과정에서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예상보다 사무처장 공석이 더욱 길어질 수도 있다.
도 장체는 사무처장 장기 공석에 따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매년 10월 이후에는 내년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 협의가 진행되기 마련이다. 사무처장은 이 과정에서 도와 도의회를 찾아가 현안 사업 예산확보를 위한 '로비'를 해왔는데 현재 이 역할을 수행할 사람이 도 장체에는 없는 것이다.
2016년 충남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을 대비해 내년부터 우수선수 영입 등 전력 강화에 심혈을 쏟아야 하는 도 장체로서는 걱정부터 앞서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실업팀 창단, 일선 시ㆍ군 장애인체육회 설립 등 현안도 예산 미반영으로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우려된다.
도 장체 관계자는 “현재 사무처장이 없어 여러 가지 업무가 영향을 빚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루빨리 충남 장애인체육을 이끌어갈 전문가를 사무처장으로 뽑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