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거·입장 주민 “시멘트 공장 반대”

  • 전국
  • 천안시

성거·입장 주민 “시멘트 공장 반대”

비대위 “중금속 노출·피부질환 등 생존권 위협” 사업승인 취소 요구

  • 승인 2012-10-22 14:43
  • 신문게재 2012-10-23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일원에 추진 중인 폐기물 시멘트공장과 관련해 성거·입장 시멘트 공장반대 비상대책위원회 30여명은 22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승인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

비상대책위는 이날 “주민의 재산과 건강을 보호해야 할 천안시 행정이 이를 무시한 채 주민의견수렴도 없이 사업승인을 해줬다”며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시의 무책임한 행정행위에 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시멘트 고장 주변 817명의 주민이 불치의 진폐증과 만성 폐쇄성 질환, 폐암에 걸린 사실이 환경부 조사결과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시멘트 공장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수은과 납 등 중금속 노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상대책위는 “현대제철공장에서 고로 슬래그를 받는 당진과 평택항 폐기물 시멘트공장 주변 아파트 주민들과 아이들이 공장이 가동되면서 원인 모를 피부질환과 호흡기 장애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비상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성명을 내고 “S사의 시멘트 공장사업 승인을 즉각 취소하고 기업의 권리보전과 이익추구에만 동조하는 천안시는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담당공무원과 책임자를 처벌하는 한편 주민이 기본권을 침해당하지 않도록 기업 유해환경배출시설로부터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형욱 대책위상임회장은 “주민설명회조차 없이 불과 15일 만에 공장 승인을 내줬다”며 “오는 31일까지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이후 닥칠 불행한 사태에 대해 천안시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엄포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절차상 하자가 없고 20여개 협의부서에서 조건부 승인사항조차 없었다”며 “공장등록승인신청 시 재활용 소재에 중금속이 없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사 최장현 상무는 “피해가 완전히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시설 자체가 500억원을 들여 밀폐형으로 짓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피해가 적을 것”이라며 “주민들과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성거읍 오목리에 추진 중인 폐기물 시멘트 공장은 1만5915㎡에 연간 고로 슬래그 미분말 100만t과 슬래그 시멘트 55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