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루상 앞으로도 개그만 하무니다

  • 핫클릭
  • 방송/연예

갸루상 앞으로도 개그만 하무니다

개콘 서열 1위 박성호 갸루상 인기에 후속 캐릭터 고민 깊어 시원하게 사회 꼬집는 시사풍자 코미디 할것

  • 승인 2012-10-21 13:19
  • 신문게재 2012-10-22 9면
“아니무니다”를 외치는 4차원 여고생 '갸루상' 박성호(38ㆍ사진). 갸루상의 인기에 힘입어 초등학생들한테 '인기 짱'이라는 그는 데뷔 16년을 맞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맏형이다. 박준형, 임혁필, 서동균 등 '개그콘서트' 무대에 함께 올랐던 동기들이 다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과 달리 박성호는 여전히 '개그콘서트'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박성호에게 '개그콘서트'는 어떤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일까.

'갸루상' 인기, 솔직히 부담=과한 하이라이트에 부담스러운 아이라인, 여기에 허를 찌르며 “아니무니다”를 외치는 갸루상은 '멘붕스쿨'을 단숨에 '개그콘서트' 최고의 화제 코너로 끌어 올린 공신이다.

“지방 공연이나 행사에 가면 사람들이 사인을 받으러 엄청나게 몰려요. 분장 자체가 괴기스럽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러워 한번 보면 머리에 박히는 것 같아요. 말투도 어눌한데 따라하고, 기억하기 쉬우니까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갸루상의 인기로 밀려드는 섭외요청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박성호다. 하지만 쏟아지는 높은 인기와 관심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후속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그래서 다음엔 아예 재미없는 걸로 할까봐요.(웃음) 기대치를 아래로 낮춘 다음 '이제 끝났다'라는 말이 나올때 조금 재미없는 것을 하면 재밌게 봐주지 않을까요?”

한 번의 외도, SBS '웃찾사' 무대에 선 이유는=박성호는 3번에 걸친 낙방 끝에 1997년 KBS 13기 공채 개그맨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박성호는 '개그콘서트'에서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사랑받았다.

그렇지만 박성호도 '개그콘서트' 무대를 잠시 떠난 적이 있었다. 2003년 심현섭, 강성범, 김준호 등과 함께 SBS '웃찾사'로 옮긴 것. '웃찾사' 사태로 불리는 사건에 대해 박성호는 “그땐 잘 모르고 함께 움직이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제 위로 많은 선배들이 계셨고, 함께 움직이는 팀이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가게 됐어요. 그땐 아무 것도 몰라서 저 혼자 한다, 안 한다 판단할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저 '방송국만 달라졌지, 개그를 하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는 채 1년도 안돼 다시 '개그콘서트'로 돌아왔다.

'개콘' 서열 1위, '갸류상' 말고도 할 일 있어=“'개그콘서트'에 대한 애정이 커요. 이곳에선 제가 가장 고참인데 PD님께서 저를 기용하는게 단순히 갸루상만 연기하라고 하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직접 가르치진 않지만 회의나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나 노하우 등이 전달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저 역시 아직 '개그콘서트'에서 배워야 할 것도 있고요.”

지난 16년간 개그만 해왔던 박성호의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 예능버라이어티, MC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그맨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그는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고 답했다.

“마라톤을 뛰는 선수가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 눈 앞에 보이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달리듯 저 역시 지금은 갸루상에 최선을 다할 거에요. 공연을 하다 보면 코너를 끝낼 시기를 직감적으로 알게 되는데요. 그때 다음 캐릭터를 연구하고, 또 다른 목표를 세워서 최선을 다해야죠. 그렇게 16년 차가 된 것 같아요.”

하지만 시사풍자 코너에 대한 애착은 숨기지 않았다. 평소 신문과 뉴스 등을 즐겨본다는 그는 '사마귀유치원'처럼 사회를 시원하게 꼬집는 풍자하는 코너를 해보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긴박했던 6시간] 윤 대통령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2.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국회 본회의 가결
  3. 계엄사 "국회 정당 등 모든 정치활동 금지"
  4. 모로미찬본점 김난영 대표,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 가입
  5. 한화그룹 충청지역봉사단, 김장나눔 대축제로 이웃사랑 실천
  1. [장상현의 재미있는 고사성어] 제206강 연저지인
  2. 계엄사 "언론·출판 통제…파업 의료인 48시간 내 본업 복귀해야" [전문]
  3. 국제휴먼클럽! 어려운 이웃과 장학생에게 따뜻한 사랑 전하다
  4. 소비자 분쟁 발생시 1372를 눌러주세요!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2월3일 화요일

헤드라인 뉴스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충청권 현안사업·예산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충청권 현안사업·예산 초비상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정기국회 등 올 연말 여의도에서 추진 동력 확보가 시급한 충청 현안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다시 연기된 2차 공공기관 이전부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충남 아산경찰병원 건립,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중부고속도로 확장까지 지역에 즐비한 현안들이 탄핵정국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전 지역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과 선제적 대응이 절실하단 지적이다. 3일 오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4일 새벽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가결 등 밤사이 정국은 긴박하게 돌아갔..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 연말에도 기업유치는 계속된다… 7개 사와 1195억원 업무협약

대전시는 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1195억 원 규모 투자와 360여 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아이스펙 한순갑 대표 ▲㈜이즈파크 정재운 부사장 ▲코츠테크놀로지㈜ 임시정 이사 ▲태경전자㈜ 안혜리 대표 ▲㈜테라시스 최치영 대표 ▲㈜한밭중공업 최성일 사장 ▲㈜한빛레이저 김정묵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기업의 이전 및 신설 투자와 함께, 기업의 원활한 투자 진행을 위한 대전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신규고용 창출 및 지역..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빠르면 6일부터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으며 본회의 의결 시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은 이날 오후 2시 43분쯤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 발의에는 국민의힘 의원을 제외한 6당 의원 190명 전원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갑)이 참여했다. 탄핵안에는 윤 대통령이 12월 3일 22시 28분 선포한 비상계엄이 계엄에 필요한 어떤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철도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열차 운행조정 안내

  •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야 6당,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빠르면 6일 표결

  •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까지… 충격 속 긴박했던 6시간

  •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 '계엄 블랙홀'로 정국 소용돌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현안 초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