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전부터 관심이 집중된 전ㆍ현직 시장의 만남은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에서 부딪히며 격돌(?)했다.
이 자리에서 전임 시장인 박성효 새누리당 의원은 '사업의 백지화'를, 현 시장인 염시장은 '보안은 해도 사업 추진은 변함없다'고 맞서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박 의원은 “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의 과학공원 정체성 문제, 교통문제, 롯데에 저렴한 임대료 특혜를 준다”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할 것”을 강력 주문했다.
하지만 염 시장은 사업의 수정이나 보완은 약속하지만, '사업추진은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박 시장의 지적에 응수했다.
박 시장은 “롯데복합센터에 대해 시장이 반드시 하겠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할 것”을 다시 주문해 재차 맞섰다.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전ㆍ현직 시장의 상황에서는 미묘한 감정도 흘렀다.
꿈돌이랜드 인수과정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동료의원의 질책에 대해 박성효 의원이 '잘한다'라는 추임새를 넣은 것.
현 시장의 사업 추진에 대한 문제제기에 전 시장으로서 '잘한다'는 추임새는 적절하지 않은 대처였다는 관람석의 평가도 있었다.
민주통합당 김민기 의원의 대전아쿠아월드 문제 지적이 이어지면서 국감장은 순간 정적이 감돌기도 했다.
아쿠아월드 사업을 추진한 당사자가 박 의원임을 인식하지 못한 김 의원은 염 시장에게 여러차례 집중 추궁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