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의 보수연대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책연대를 통한 후보지지'보다는 '당대당 통합안'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관계자는 18일 현재 큰틀에서 대선정국에 함께 하자는데 공감한 상태로 물밑 실무협상을 계속 진행해 나가고 있다.
당 안팎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차피 후보지지를 할 경우 정책연대 보다는 아예 통합하는 것이 더 깔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이인제 대표는 '정책연대를 통한 후보지지'를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 보수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건강한 정부 구성을 위해 당의 가치와 노선이 맞는 세력과 연대할 것”이라며 “우리는 범 보수우파에 속하니까 선택의 폭이 많지는 않다”고 말해, 새누리당과의 연대 추진을 공식화한 뒤, “당론을 모으고 있고 입장정리(결론)는 빠를 수록 좋다”고 밝히는 등 양측의 결론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 대표가 현재까지 '통합'보다는 '연대'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은 양측의 협상과정에서 최대한 공천지분을 끌어내는 등 실리를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되며, 실제 실무적인 측면에서는 양당 통합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양측은 당초 이번주 중 결론을 내린 뒤 발표시기를 정해 나가겠다는 입장에서, 빠르면 이달 중 통합안을 발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가 관계자는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당대당 통합을 할 경우, 보수대연합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특히, 충청권에서 답보상태였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대비해 선진당 소속 자치단체장 및 시도, 시군구의원들의 행보는 개인별로 처한 입장과 지역별 상황에 따라 행보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이번 보수연대 논의가 결과에 따라 충청권에 어떤 정치적 파장을 몰고 올지 주목되고 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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