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충청권 승기를 잡기 위해 '세종시 숟가락' 공방전 등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선대위 발대식을 통해 대대적인 세몰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오는 21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충남선대위를 발족한다.
박 후보는 지난 8일 대전과 충북에 이어 21일 충남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 체제 전환과 함께 충청권에서의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내주 대전과 충남의 선대위를 발족시키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전과 충남의 민주캠프와 시민캠프의 인선은 어느정도 완료된 상태로 문 후보의 일정에 맞춘 발대식 일정 조율만 남았다.
선거전이 중반에 이르면서 박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충청권에서의 신경전도 격화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17일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번 대선은 세종시를 없애려고 했던 세력, 국가균형발전을 폐기처분하려고 했던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박근혜 후보에 대해 “국가균형발전정책이 폐기되고 있을 때 어디에 있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문 후보의 발언에 새누리당 대전시당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근혜 후보가 지켜낸 세종시를 두고 박 후보를 폄하하며 선동과 날조로 충청인과 역사를 파괴하는 짓을 서슴지 않았다”며 “문재인 후보가 이성을 잃은 막말 공세를 남발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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