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교육을 통해 금융사고의 원천 차단은 물론 고객들에게 안전한 관리 이미지 쇄신을 통한 신뢰회복 및 서비스 개선을 하기 위해서다.
1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부 시중은행에서 대출서류조작 및 대출시 학력차별 등의 문제가 불거져 재발방지 차원에서 강력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우선 하나은행은 내부보안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내부 혁신 통제 TF팀을 꾸려 지난 16일에는 내부통제와 관련한 토론회 자리를 마련했으며, 18일에는 내부혁신 클린데이로 정해 혹시라도 남아 있을지 모르는 고객 정보가 담긴 서류와 하드디스크 정보,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은 안전하게 폐기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누락된 서류와 미진했던 업무를 마무리하고 이달에 정리하자는 의미를 두고 있다”며 “업무상 매일 진행하는 일이지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더 잘해보자는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고 설명했다.
농협도 매달 두 번의 교육을 통해 내부통제와 금융안전사고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윤리경영 실천 결의 대회와 깨끗한 농업금융 등 임직원 행동강령 준수 서약식과 타 기간 우수사례 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매달 직원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타 금융기관에서 사고가 발생, 실수하지 않기 위해 교육을 강화했다”며 “직원들에게 주의를 계속 환기시켜, 외부기관과 관련해 무리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몇몇 시중은행은 대외적으로 반출되는 자료 등의 보안도 한층 강화했다. 본사와 지역본부 간의 대외적 자료가 달라질 수 있어 본래 의도와 다르게 입장이 전달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A은행 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전반기 사고가 발생하면서 본사에서 내부 안정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공식적인 입장 등은 본사 홍보부나 담당부서에선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본부는 본사와 같은 전문적인 인력이 없다 보니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다른 방향으로 정보가 나가는 경우가 있어 곤혹스러울 때도 있다”며 “홍보자료 등 승인된 자료를 내놓아야 하는데 실수하는 부분이 있어 본사 담당자들에게 인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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