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시리즈' 천안북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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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시리즈' 천안북일고 웃었다

3연패 위업… 대전고는 39년만의 우승 도전 좌절

  • 승인 2012-10-17 17:54
  • 신문게재 2012-10-18 9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 천안북일고 선수들이 전국체전 3연패를 달성한 뒤 이정훈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 천안북일고 선수들이 전국체전 3연패를 달성한 뒤 이정훈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충청 시리즈'의 승자는 천안북일고였다.

북일고는 17일 경북고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전 고등부 야구 결승전에서 대전고를 5-3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북일고는 2010년 제91회 체전 이후 3연패를 달성했다.

제54회 체전 금메달 이후 39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던 대전고는 이날 패배로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또 2년 전 전국체전 결승에서 북일고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북일고는 안타 4개와 대전고 수비진 실책 1개를 묶어 대거 4득점 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2사 후 신승원 2루타와 고성우의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김선호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맹주성의 내야 땅볼 때 대전고 유격수 박성중의 실책으로 또다시 2, 3루가 됐고 1번 김민준의 2타점 안타가 나오면서 점수차는 4-0으로 벌어졌다.

대전고가 3회말과 7회말 3번 배광환의 1타점 적시타가 각각 나오면서 따라붙자 북일고는 9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맹주성의 2루타와 도루가 나오면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민준의 희생타로 5-2로 달아났다.

북일고는 9회말 대전고의 추격을 1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에이스 윤형배가 대전고 김종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매조지 했다.

대전고는 3회부터 9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북일고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또 2회초 수비에서 한 점도 주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투수 조영빈의 본헤드 플레이가 나오면서 4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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