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면직 사유되는 건양학원 규탄”

  • 사람들
  • 뉴스

“장애가 면직 사유되는 건양학원 규탄”

대전차별철폐연대 성명… 뇌출혈 교수 재활 후 복직거부 비난

  • 승인 2012-10-16 18:13
  • 신문게재 2012-10-17 6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뇌출혈로 쓰러진 소화기내과 전문의, 재활치료 후 복직 신청을 거부하고, 면직 처리하는 학교법인 건양학원(이사장 구본정)을 규탄한다.”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집행위원장 조성배)는 16일 '장애가 면직 사유가 되는 야만의 세상 학교법인 건양학원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성명서에서 “A교수는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일해오던 중 2010년 5월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우측편 마비 증세로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며 “이는 업무연관성이 인정된 명백한 산재였다”고 밝혔다.

철폐연대는 “A 교수는 그 후 휴직계를 제출하고 재활치료에 전념해 지난 8월 업무복귀를 신청했지만, 건양대병원과 건양대학교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A교수가 신청한 업무복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철폐연대는 “산재 후 장애를 이유로 면직하는 것은 명백한 부당해고에 해당돼 실정법에 어긋나며 환자와 병원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다 장애를 입은 것인데도 이와 같은 처사는 윤리적으로도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장애를 해고의 사유로 삼는 일이 스스로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며 “더군다나 환자를 돌보고 학생을 가르치는 대학병원에서 그와 같은 일을 벌인다는 사실이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연대는 “학교법인 건양학원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결정이 얼마나 비윤리적이고 반인권적인 조치인지 깨닫고 정상적으로 업무복귀 신청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조성배 집행위원장은 “업무 복귀 신청을 거부한다면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위 사안을 제소하고, 시민사회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위 사안이 해결되는 그날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