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터미널 부동산 효과 '썰렁'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복합터미널 부동산 효과 '썰렁'

개장 10개월 인근 아파트값 상승세 꺾여… 상권 매출도 기대 못미쳐

  • 승인 2012-10-16 18:12
  • 신문게재 2012-10-17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 동구의 관문인 대전복합터미널이 개장한지 1년 가까이됐지만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은 당초 기대와 달리 썰렁하다는 평이다.

이미 신세계 백화점 매장 입점 등 효과는 1~2년 전에 반영돼 현재는 부동산 침체기 속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상황.

대전복합터미널은 지난해 12월 문을 열고 명실상부한 대전지역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이 모두 입점해 당초 지역 주거, 상권 등 부동산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올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침체기를 맞으며 복합터미널 효과는 사라져가고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용전동 인근의 푸른아파트 전용 50㎡미만의 소형 아파트의 경우, 신혼부부 및 독신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긴 하지만 매매가격은 1년 전 대비 사실상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마저도 사실상 거래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말했다.

이 공인중개사는 “소유주가 1년 전 대비 500만원 정도 올려 집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현재 거래수요가 없기 때문에 혹시 매입희망자가 나타난다면 200만~300만원을 깍아줘야 할 것 같다”며 “이미 1~2년 전에 가격 상승세가 반영됐기 때문에 추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근 성남동 대규모 효촌마을주공 아파트 단지 역시 이제는 터미널 호재를 찾기는 어렵다는 게 지역 공인중개사의 설명이다.

이 아파트의 경우, 전용 50㎡는 1억3500만원, 59㎡는 1억7500만원, 84㎡는 2억2200만원선에 매물이 나온 상황.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볼 때 500만원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는 등 더이상 주거단지에서 터미널 호재로 인한 추가 가격 상승요인을 찾을 수 없다는 평가다.

상권 역시 제자리걸음이긴 마찬가지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이 지역 임대가격은 3.3㎡당 1500만~2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합터미널의 경우, 대부분 음식점 및 휴게업소 등으로 입점돼 있지만 수익률을 높이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한 커피전문점의 경우, 영화관 관객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올 초보다는 어느 정도 매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당초 기대치에는 일정 부분 못미친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점과 신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점이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식힌 게 아닌가 싶다”며 “하지만 대전지역으로의 유입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동인구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