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대통령 NLL발언'-'정수장학회' 여야 공방… 대선 새로운 핵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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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 NLL발언'-'정수장학회' 여야 공방… 대선 새로운 핵 부상

양측 국정조사 요구 '전면 대치'

  • 승인 2012-10-15 18:29
  • 신문게재 2012-10-16 3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대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 관련 발언에 이어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논란이 대선 정국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르며 여야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5일 “서해북방한계선, NLL 발언 의혹과 관련해 제한된 수의 여야 의원이 관련 자료를 열람하고, 이를 국회에 보고하게 하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NLL 문제는 국가 영토와 관련된 중대 문제인 만큼 무조건 법적으로 내용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할 일만은 아니다”라며 국정조사 수용을 거듭 요구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이것은 녹취록 자료의 존재 유무나 공개여부, 색깔론의 차원 문제가 아니라 국가영토 수호차원의 그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이 있다는 점에서 국정조사는 당연하며 불가피한 조치”라며 황대표의 발언을 거들었다. 그는 또 통진당 이정희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NLL발언이 사실이라면 박수를 보낸다'고 한 것에 “그 발언은 정말 가관이다. 북한이 주장하듯 NLL을 부정하는 발언과 동일하기 때문” 이라 말하며 이정희 전대표의 정체가 무엇인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나쁜 정치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하고 당시 서해 공동 어로구역을 NLL을 기점으로 설정하기로 한 것을 보더라도 새누리당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의혹을 처음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추진 의혹에 대해서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분 매각이 박근혜 후보의 선거를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국회 문방위 소속 의원들은 정수장학회를 방문하는 등 자체 조사에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민주당 공세는 NLL 의혹 물타기를 위한 정치공세일 뿐이며 정수장학회는 재단법인이라 국정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맞받았다.

다만,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은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이 사퇴하고 중립적 성격의 이사장이 들어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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