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뿌리축제 운영권 줄땐 언제고…1년만에 대전시에 주체변경 요구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중구, 뿌리축제 운영권 줄땐 언제고…1년만에 대전시에 주체변경 요구

시, 거부입장 불구 자체예산 편성 등 강행 움직임

  • 승인 2012-10-14 16:29
  • 신문게재 2012-10-15 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 중구가 뿌리축제를 놓고 대전시와 '오락가락'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축제의 운영주체가 중요하지 않은 만큼 “축제를 정치적인 의도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해 3월 중구는 지자체의 재정이 어렵고 '주민들의 염원'이라며 시가 운영주체가 돼서 뿌리축제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시는 당시 구에서 출발한 축제이지만, 뿌리축제를 대전의 대표축제로 육성시켜야 겠다는 생각에 운영권을 가져왔고, 지난해와 올해(3~4회) 2차례 뿌리축제를 치렀다.

예산도 첫해 1억1300만원에서 올해는 5억원으로 대폭 늘려 17만명 관람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축제를 마쳤다. 시는 내년에도 5억원의 예산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 9월초 중구는 시에 뿌리축제를 구가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운영권을 요청하는 가장 큰 이유로 '주민들의 염원'을 앞세웠고, 구의회와 중구지역의 단체, 주민들이 힘을 합해 뿌리축제를 해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이같은 중구의 요청에 대해 '구에서 운영하는 것은 대전의 대표축제로 발전시키기에는 상징성 등이 한계가 있다. 중구 구민들에게 일정 역할을 부여해 협조적으로 축제를 운영할 것'이라며 거절 의사를 담아 회신했다.

하지만 중구는 시의 이같은 회신에 대해 불복하고 시의회 등을 통해 뿌리축제 운영 주체 변경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 자체적으로 내년도 뿌리축제 예산 5억여원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1일 대전마케팅공사의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현장 방문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마케팅공사가 대행했던 뿌리축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운영주체 변경 의사를 묻기도 했다.

중구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1·2회는 구가 주최하고, 3ㆍ4회는 시가 주체가 돼서 추진을 했다”며 “그렇게 하다보니 주민, 구의원들 사이에서 구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가 많았다. 시에 요청했던 것은 전국적으로 축제가 확대될 것을 기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시로 운영권을 넘겨야 한다고 한 지 불과 1년만에 또다시 주민들의 의견을 앞세워 다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구에서 직접 시의원들에게 시 예산을 세우지 못하도록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