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눈높이서 바라본 성폭력 '대전 초등생 역할극 준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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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눈높이서 바라본 성폭력 '대전 초등생 역할극 준비 화제'

내달 10일 대전YWCA서 열려

  • 승인 2012-10-14 16:00
  • 신문게재 2012-10-15 23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학교에 치마입고 안 갈래. 오빠가 자꾸 괴롭혀.” 초등 1년생 딸의 말에 놀란 학부모 A씨. '뛰어놀기 불편해서'라는 설명을 듣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성범죄 사건이 많은 만큼이나 부모들의 고민도 큰 요즘 어린이들 스스로 아동 성폭력에 대해 고민하는 공연이 있어 화제다. 아동성폭력 대응능력강화를 위해 대전YWCA성폭력상담소가 진행하는 '당당한 나, 소중한 성' 역할극이 그것.

대전지역 5개 지역아동센터(신일, 극동, 오정, 홍도, 새벽)의 초등학생 40여명이 직접 대본을 작성하고 소품을 만들며 준비한 가운데 다음달 10일 오전 10시 30분 대전YWCA 4층 강당에서 공연된다.

성폭력을 당한 친구를 도와주는 내용의 '구렁덩덩 외톨이', 생명탄생의 소중함을 다룬 '백설난자와 정자왕자', 일명 '야동'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극복하는 과정을 다룬 '피노키오가 된 나무꾼' 등 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김미화 간사는 “역할극이라는 간접체험을 통해 아동들이 위험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됐다”며 많은 관심을 기대했다.

한편 공연 당일에는 아동들의 건전한 성의식 정착 및 성평등 의식 고취를 위한 '당당한 나, 소중한 성'글·그림공모전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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