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한발 앞선 환경공법, 수질혁명을 꿈꾼다

[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한발 앞선 환경공법, 수질혁명을 꿈꾼다

2002년 미생물 담체개발 시작 DMR하수고도처리공법 탄생 매출 기여도 60% 상승 이끌어, 토털환경전문업체로 승승장구

  • 승인 2012-10-14 13:27
  • 신문게재 2012-10-15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대호산업(주)은 환경 기자재 및 공법 토털기업으로 DMR 하수고도처리공법을 개발하며, 국내 환경 기자재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은  DMR공법을 적용한 폐수처리장.
▲ 대호산업(주)은 환경 기자재 및 공법 토털기업으로 DMR 하수고도처리공법을 개발하며, 국내 환경 기자재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은 DMR공법을 적용한 폐수처리장.
논산시 성동면 논산2일반산업단지에 자리하고 있는 대호산업(주)(대표 구자옥)은 환경 기자재 및 공법 토털기업이다. 1993년 설립된 대호산업은 정수처리를 비롯해 하수처리, 오ㆍ폐수처리, 축산처리, 분뇨처리, 재활용기계 등을 생산하는 수처리 및 환경제조 전문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주요 생산제품으로는 침사지 기자재를 비롯해 반응조 기자재, 침전지ㆍ소독ㆍ여과기ㆍ약품투입기ㆍ탈수저장ㆍ탈취ㆍ운반 기자재 등이 있다. 기업 부설연구소를 갖춘 대호산업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DMR 하수고도처리공법을 개발하게 된다. 기존 하수처리장의 유기물은 물론 질소 및 인의 제거를 위한 고도처리 전환이 한창인 시점에서 대호산업은 수처리기계의 전문생산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토털 환경전문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자체 환경 신기술 공법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또한 조합을 통한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없어지는 상황으로, 대호산업은 2002년 충남도 기업지원과의 소개로 충남도기술지원자문단의 위원인 한국화학연구원의 선임부장인 이정민ㆍ박병기 박사와 인연이 돼 하수처리장의 미생물 담체 개발을 시작했다.
결국, 정부의 지원 없이 대호산업은 자력으로 연구개발에 성공하며 유무기복합담체를 탄생시켰다. 대호산업의 담체는 고정식과 유동식이 있는데, 유무기복합담체는 직경 10㎜와 길이 20㎜로 작아서 담체회전기를 개발해 담체를 담아 저속으로 하수 속에서 회전해 고정식과 유동식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 특허공법 2건, 담체제조 1건, 담체회전기 1건, 소규모일체형장치 1건을 특허 출원해 등록을 받았다. 이와 함께 3년간의 하수처리장 현장에서 파이럿 시험을 거쳐 2005년 8월에는 환경 신기술을 지정받게 됐다.

하수고도처리공법은 반응조를 무산소조와 호기조로 나누고 호기조에 담체가 충전된 담체회전기를 설치하는 공정으로 이뤄진다. 담체 및 담체회전기는 대호산업의 주력 공법기자재다.

구자옥 대표는 대호산업의 특허 및 공법을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직접 개발해 시험까지 3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성과를 이루게 됐다고 했다.

구 대표는 “만약 그 당시 공법개발을 중도에 포기했다면 지금의 대호산업은 없었을 것”이라며 “공법 개발로 인해 현재 회사의 매출 기여도가 60% 정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호산업은 기업 부설연구소를 통해 환경 신기술(NEP) 1건, 특허 7건, 특허출원 진행 중인 4건과 산학연공동기술개발사업 7건 등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고 박사 1명 및 석사 3명이 참여하고 있다.

미래는 식량과 에너지로 국가의 경쟁력을 가름할 수 있는 시대로, 대호산업은 10년 프로젝트로 연구개발을 기획해 지난달 기초개발을 시작했다. 환경기초시설은 크게 정수장, 하수처리장, 폐수처리장, 축산ㆍ분뇨처리장 등으로 나뉘며, 여기에는 반응조가 필수로 공법에 따라 각각 다른 공정으로 처리된다.

대호산업은 이러한 모든 공정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처리수질을 향상시키면서 미생물 연료전지를 개발해 에너지 즉, 전기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성과에 따라 10년 후에는 기업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호산업의 올해 매출 목표는 150억원이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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