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국민식품, 먹물은 항암치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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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국민식품, 먹물은 항암치료까지

한의학상 태음인 체질에 잘 맞아… 콜레스테롤ㆍ혈압 낮추는 효과 소화불량ㆍ궤양 등 속이 안좋다면 마른 오징어는 되도록 삼가야

  • 승인 2012-10-11 14:10
  • 신문게재 2012-10-12 1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음식과 건강] 오징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과 특유의 향으로 과자로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징어. 오징어는 한자로 '오적어'라고 불리는데, 오적어는 까마귀 잡아먹는 도적이라는 뜻으로, 오징어가 바다 위에 먹물을 뿜으면서 떠 있는데 까마귀가 물 위에 쉬러 왔다가 재빠르게 긴 두발로 까마귀를 안고 물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 밖에 또 다른 이름으로는 '흑어, 남어, 오중어, 오증어, 어?어, 오적이, 오즉, 묵어, 람어, 즉어' 등이 있으며 무침, 순대, 회, 구이, 절임, 찌개, 볶음, 튀김, 데침, 두루치기 등 다양하게 조리되고 있다.

오징어는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시며 기(氣)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월경을 통하게 한다. 또한, 심장을 보(補)하고, 맥을 통하게 하며, 열을 끄고 정(精)을 보충하며, 혈액과 음액을 기르고, 월경을 잘 통하게 하며 눈을 밝아지게 하고 제산작용이 있다. 오징어는 빈혈, 여성의 어혈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가슴통증, 월경불순, 혈액이 부족하여 월경이 중단되는 증상, 자궁출혈, 대하, 눈에 백태가 끼는 병, 오랜 체증으로 뱃속에 덩어리가 생긴 것을 치료하고, 사상의학에서는 태음인 체질에 잘 맞는 음식으로 분류되어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오징어 뼈는 '오적어골(烏賊魚骨)'이라고 하는데, 부인이 하혈을 조금씩 하는 것, 귀머거리와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나오는 것, 혈붕(血崩), 충심통(蟲心痛)을 멎게 한다.

오징어 배속의 먹물을 '오적어복중묵'이라 하는데, 어혈로 가슴이 찌르는 것 같이 아플 때 식초에 갈아서 먹는다”고 하여 오징어의 부위별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징어에는 칼로리가 거의 없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풍부한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이 다량 포함된 지방,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칼슘, 인, 철분 등이 함유되어 있다. 오징어는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추며 시력을 좋아지게 하고, 간의 해독 기능을 강화시키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피로를 회복시키며, 담석증, 심장질환,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치아질환, 암의 치료 및 예방과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오징어 뼈는 위의 산도를 낮추고 위 점막을 보호하며 염증과 새살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데, 최근에는 오징어 먹물의 항암 및 항균, 위액분비 촉진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오징어는 강력한 산성식품이기 때문에 위산과다증이 있다거나 소화불량, 궤양 등 속이 안 좋은 사람들은 삼가는 것이 좋고, 알레르기가 있거나 피부병 환자의 경우에도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마른 오징어를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장애나 변비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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