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소방공무원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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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소방공무원 범죄

금품수수ㆍ횡령 1년새 23배 껑충… 지역도 3년간 25건 적발

  • 승인 2012-10-10 18:21
  • 신문게재 2012-10-11 5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소방공무원의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며 소방방재청의 기강해이가 도마위에 올랐다.

10일 김영주 선진통일당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총 435건의 소방공무원 직원 비위사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 130건, 2011년 171건, 2012년 상반기에만 134건의 범죄가 발생해 증가하고 있다. 범죄유형별로는 교통사고 83건, 폭행ㆍ협박 77건, 금품수수ㆍ횡령 64건, 상해 62건, 성매매 22건, 절도 13건, 기타 83건 등으로 확인됐다.

금품수수 및 횡령은 2011년 2건에 불과했으나 2012년 6월 기준 46건이나 발생해 무려 23배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은 2010년 2건, 2011년 1건, 2012년 상반기 3건의 직원 비위사건이 적발됐다.

충남에선 같은해 1건, 11건, 7건의 직원이 비위사건으로 징계처리됐다. 이 가운데 일부 직원은 미성년자 강제추행, 살인미수 등으로 파면이나 해임되는 중징계를 처벌받기도 했다

올해는 대전과 충남의 상반기 직원비위사건이 각각 3, 7건이 발생하며 전년도 수치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2월 경남지역 소방공무원들은 승진심사과정에서 46명의 직원이 소방본부장에게 총 3625만원을 상납한 사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사건으로 경징계 24명, 중징계 19명이 처벌을 받기도 했다.

김영주 의원은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는 대다수 소방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그들의 노력을 생각해서라도 금품수수와 횡령을 일삼는 일부 소방공무원에게는 철퇴를 가해야 한다”며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다. 승진을 미끼로 뇌물을 받으니 조직기강해이가 심각하다”며 “고위계급부터 일벌백계의 단호한 처벌을 통해 공직기강을 확립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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