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에게 카드사용 누적액이 즉시 통보되면서 무분별한 소비를 방지하는 등 계획적인 지출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 등으로 서민들의 가계부채가 증가, 고객들의 과소비를 줄이고, 계획성 있는 지출을 유도하기 위해 '신용카드 누적사용금액 알림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사진>
카드업계는 서비스를 통해 회원들의 무절제한 카드사용과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서비스 제공 후 많은 회원이 카드사용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10년 넘게 신용카드를 사용한 최모(42)씨는 “그동안 카드 결제 후 영수증을 보관하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허다해 매월 얼마의 금액을 지출했는지 알 수 없었다”며 “신용카드 알림 서비스를 통해 사용액과 누적금액을 알 수 있어 계획성 있는 소비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직장인 임모(33)씨도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생각과 달리 사용액이 많아 가계 지출에 부담을 느낄 때가 잦았다”며 “알림 서비스 이후 소비형태가 바뀌어 계획성 있게 지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KB국민카드와 하나SK카드 등 업계 7곳 중 신한카드를 제외한 6곳의 카드사가 누적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22일 전산시스템 작업 이후 곧바로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누적 사용금액 문자메시지 서비스 시행 이후 회원들이 누적금액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로 문의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며 “과거 문자메시지를 받았던 회원은 특별한 신청 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서비스를 받지 않은 회원은 해당 카드사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SMS로 공지되는 누적 사용금액이 실제 청구금액과 차이가 날 수 있다”며 “누적금액이 할부 미청구 금액도 포함돼 있고, 후불 하이패스나 통신비와 아파트관리비 등 자동이체 지연으로 실제 회원의 청구금액과 누적사용금액이 다를 수 있어 주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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