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바람의 아들’ 이종범(43·전 기아)이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한화 코치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김응용 감독이 이날 서울 모 호텔에서 이종범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이종범에게 한화 코치진 합류를 제안했고 이종범은 흔쾌히 응했다.
이종범은 해태 시절 김응용 감독과 함께 숱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우리나라 프로야구의 전설적 선수였다.
16시즌 동안 1706게임에 출장, 통산타율 2할9푼7리 1797안타,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 기록을 남겼다.
김 감독은 현역시절 이종범과의 인연으로 자신이 새롭게 감독을 맡은 한화에서 코치로 뛰어줄 것으로 제안했고 이종범은 흔쾌히 수락한 것이다.
이종범이 한화 코치로 영입되면 자신의 첫 지도자 생활을 대전에서 하게 되는 셈이다.
한화 구단측은 이종범의 코치 영입에 긍정적이다.
구단 프런트는 “감독님이 직접 이종범 코치 영입을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요청이 있을 경우 구단 입장에서는 환영”이라며 “현역 시절 대스타였고 경험도 많아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양준혁(전 삼성)의 한화 코치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으로 김 감독의 요청이 있을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범의 한화 코치진 합류가 현실화될 경우 독수리군단 코치진 일부의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 감독이 부임하면 자신과 마음이 맞는 코치로 ‘친정체제’를 꾸리는 것을 감안할 때 이종두, 강성우 등 전 한 대화 감독이 데려온 코치 등은 현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한용덕, 송진우 등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진은 그대로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종범, 양준혁 등 왕년의 프로야구를 주름잡던 스타들이 과연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지도자로 변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근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김용달 타격코치에 대해서 한화 측은 “구단에 정식으로 통보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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