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서울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개인 통산 600경기에 출전했다. 600경기 출전은 K리그 출범 30년 사상 최초의 기록으로 2위 최은성(전북ㆍ490경기)과 100경기 이상 차이가 나 앞으로 쉽게 깨지지 않을 대기록이다.
1992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병지는 포항과 서울, 경남을 거치면서 6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경기전까지 599경기에 출전해 620골을 내줘 경기당 1.04실점을 기록 중이고, 골키퍼로서는 특이하게 3골을 직접 넣기도 했다.
김병지는 경기에 앞서 “홈경기에 맞춰 600경기 기록을 세우고 싶었는데, 뜻밖의 상황으로 원정에서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앞으로 나에게 주어지는 책임이 있으니 계속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 “지금 컨디션으로는 4~5년 더 가능할 것 같다. 앞으로 목표는 2년 정도 더 뛰어서 700경기를 꼭 채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록과 함께 인기, 팀 성적도 김병지를 늘 따라다녔다. 이동국(전북)과 함께 K리그 통산 최다 올스타(13회)에 뽑혔고, K리그 우승 1회, 준우승 3회, 컵대회 우승 2회, FA컵 준우승 3회 등 화려한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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