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5개구 도시재정비 공감, 의료ㆍ교통시설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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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정주쾌적도 분석ㆍ토론

  • 승인 2012-10-03 18:18
  • 신문게재 2012-10-04 14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 5개 자치구 중 가장 살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 또 살기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한남대 사회과학연구소(소장 김태명)와 대전학연구회(회장 김태명)가 학술적으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세미나를 마련했다.

4일 오후 2시 한남대 56주년 기념관 9층 교수세미나실에서다. 주제발표는 엄수원 전주대 부동산학과 교수가 맡았다. 주제는 '대전시 정주 쾌적도 분석을 통한 발전전략'이다.

엄수원 교수는 “대전시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한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며 “정주 쾌적성을 구성하는 부문별로 차별화된 지원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내용을 미리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로, 이번 연구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도출됐다. 응답한 설문조사에 의해 분류된 정주 쾌적성의 평가항목은 13개의 분야로 구성돼 있다. <편집자 주>

▲왜 연구했나
대전시는 시 승격 60년을 넘기고 인구가 150만 명에 이르는 국내 제5의 대도시다. 중핵도시로서 21세기 국가성장을 주도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세계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할 시점에 있다.

살기 좋은 도시를 구성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경제적, 사회적, 복지적 측면 등 다양한 분야의 구성인자가 복합적으로 연계돼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이 이뤄진다. 특히 정주 쾌적성 문제는 경제력 증대와 삶의 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대전시의 정주 쾌적성을 결정하는 요인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전시가 성장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다.

▲동구=정주 쾌적성 결정요인은 자연환경, 역사성, 도로교통, 여가 편의 등의 요인으로 분석돼 구도심인 동구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여가편의시설에 대한 만족이 정주 쾌적성 만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화장소, 관광자원, 시가지 청결은 오히려 낮다. 이들 요인은 동구에서 정주 쾌적성 향상을 위해 적절하지 않은 요인으로 해석되며, 관광중심지역인 유성구와 대비되는 결과다. 반면 도시재생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 도시환경 개선이 정주 쾌적성 향상에 중요하다는 의미를 지닌다.

▲중구=미관심미, 역사성, 도로교통, 의료시설, 여가편의시설 요인이 정주 쾌적성 만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주 쾌적성 만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가편의시설 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동구의 분석과 유사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자연발생적인 주거ㆍ여가공간 등 구도심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관광자원이 미치는 영향 또한 동구와 같이 낮다.

▲서구=서구의 정주 쾌적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자연환경, 미관심미, 관광자원, 이웃소통, 시가지 청결 요인으로 분석됐다. 주로 자연과 관광에 관한 요인들에 의해 서구의 정주 쾌적성이 결정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이웃과의 소통이 정주 쾌적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환경에 관한 요인은 동구나 중구와 다르게 서구의 쾌적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반면에 의료시설에 대한 요인은 쾌적성에 반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도시재생의 필요성이 높아 쾌적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도마동과 변동, 내동으로 이어지는 권역 등 때문이다.

▲유성구=유성구의 정주 쾌적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문화장소가 컸다. 관광자원과 의료시설도 정주 쾌적성을 높이는 데 한 몫 했다. 관광자원에 대한 만족과 의료시설에 대한 만족이 정주 쾌적성에 반대의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성구라는 특수한 환경에 대한 반작용으로 판단된다.

▲대덕구=대덕구 주민의 정주 쾌적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미관심미와 문화장소로 분석됐다. 시가와 건축물에 대한 높은 평가를 엿볼 수 있고, 문화와 역사성 있는 공간특성에 대한 자긍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시재생 필요성 요인은 다른 지역에서 나타난 결과와 같이 도시환경의 개선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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