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운집해 있는 대전산업단지를 비롯해 대덕산업단지, 대덕테크노밸리 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수가 기업들의 채용인원 축소 등으로 인해 지난 상반기 사이에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3일 대전시 및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현재 대전산단과 대덕산단 및 대덕밸리 내 등록업체수는 모두 1077개로 전분기(1057개)에 비해 20개가 늘었고, 지난해 2분기(996개) 대비 81개가 증가했다.
그러나, 근로자수의 경우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2분기 대전산단ㆍ대덕산단ㆍ대덕밸리의 근로자는 모두 2만8427명으로 전분기 2만8974명에 비해 무려 547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통제조업체의 밀집지역인 대전산단의 경우 1분기(4039명)에서 2분기(3819명) 사이 220명이 줄었고, 대덕밸리의 경우도 같은 기간 324명(1만2640명→1만2316명)이 감소했다.
대전산단은 지난해 2분기 4165명에 비해서도 346명이 줄었다.
이는 대전지역 산업단지 기업들의 채용인원 감소와 함께, 중소기업 취업기피현상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대전시에서는 지역 고용시장의 촉진을 위해 다양한 일자리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청년해외취업ㆍ연수 및 창업 지원을 비롯해 청년 인력양성사업, 특성화고ㆍ고졸자 맞춤형 일자리 제공, 고용확대를 위한 지역 기업지원 강화, 청년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등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시 일자리추진기획단은 “지역 고학력 청년의 과잉공급과 청년층의 사무직 및 안정적인 일자리 선호, 중소기업 취업기피현상 등에 따른 청년실업이 지역 고용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등 청년실업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와 장기적인 내수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역 제조업체들이 최근 고용인원을 감축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대덕산단의 경우 지난 1분기와 2분기 사이 업체수는 다소 증가했고, 근로자수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