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중 화백 영결식

  • 문화
  • 공연/전시

김치중 화백 영결식

  • 승인 2012-10-03 16:09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지역 원로 서양화가 고 김치중 화백이 머나먼 화첩 기행을 떠나듯 지상에서 영원으로 떠났다.
 
지난달 28일 향년 65세로 타계한 김 화백의 영결식이 3일 오전 9시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엄수됐다.
 
40여 년 동안 교육자로 활동하며 후학양성을 해온 고인의 영결식은 부인과 선원ㆍ선혜ㆍ선웅씨 등 유가족을 비롯해 미술인 등 조문객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미술협회 장으로 치러졌다.
 
한국적 작품세계를 고집하던 고인은 화구를 챙겨들고 야외 사생을 떠나기 좋은 계절, 묵묵히 풍경을 찾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소개, 추모사, 조시, 영결사 낭독을 거쳐 고인의 생전 모습을 그리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서재흥 장례위원장은 “긴 회색 머리카락을 출렁이며 바쁜 손놀림으로 살아 숨 쉬는 작품을 위해 붓질하시던 거친 듯 부드러운 멋진 예술가이자, 술 한잔 기울일 때면 이내 해맑은 미소를 지으셨다”고 추억하며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멋을 아시던 다정한 선생님을 쓸쓸히 가슴에 묻고 하늘나라에서의 만남으로 미뤄두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화가 기산 정명희 씨는 ‘그대 떠난 빈자리를 생각하며’라는 조시에서 “그대 그림처럼 무지갯빛 찬란한 꽃이라던가…./ 그대 남기고 간 빈자리마다/ 그림으로 채우노라면/ 어느새 그대/ 거기 있으려니”라며 고인을 회고했다.
 
가족과 문화·예술인은 고인을 기리는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영전에 차례로 헌화하며 고인과 작별을 고했다.
 
영결식 후 유족 등은 보은군 회남면 조곡리 선산에서 안장식을 치렀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4.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5.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1.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2.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5.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