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일규 대전둔산초교장, 前충남서예가협회장 |
이 시는 형제들이 모여서 잔치를 베풀 때 즐거움을 노래한 것이다. 주무왕(周武王)의 동생인 주공단(周公旦)이 그 형제인 관숙선(管叔鮮)과 채숙도(蔡熟度)를 잃었음을 가엽게 여기어 지었다고도 하고, 주나라 여왕 때 종족(宗族)들이 화합하지 못하자 소목공(召穆公)이 사람을 모아 놓고 부른 노래라고도 전한다.
어찌 되었든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비익조(飛翼鳥)와 연리지(連理枝)라는 말이 있다. 날개가 하나씩인 새 두 마리가 합해야 두 날개를 갖추게 되어 날 수 있다는 새가 비익조(比翼鳥)이고, 두 나무의 가지가 서루 붙어 하나의 나무가 되어 있다는 것이 연리지(連理枝)라는 것이다. 이는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의거 장한가:長恨歌에서 황제인 현종(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사랑을 맹세한 노래의 마지막 구절에서 출전을 찾을 수 있다.
하늘에 있어서는 원컨대 비익조가 되고, 땅에서 원컨대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천장지구라도 다할 때가 있겠지만, 이 한은 끝내 끊일 날이 없겠다네.
사랑으로 맺어진 남녀의 결합은 지금까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고 존중하는 인격의 결합을 혼인(婚姻)이라고 할 때 현실의 사회 문제를 조금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결혼은 이성지합(二姓之合) 백복지원(百福之源)이 근본이나 백년해로(百年偕老)에 경제적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성격차이다 하면서 서로간의 이해타산만 따지는 현 결혼관이 변질되어 나이에 관계없이 이혼율이 점점 높아지고 출산율도 낮아져 국가적 차원에서도 많은 장려 복지책을 마련하면서 국가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바다에 나갈 때는 한 번 기도하고, 전쟁에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고, 결혼 할 때는 세 번 기도하듯 결혼은 매우 중요한 대사(大事)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맺은 결혼이 거문고와 비파의 조화로운 음률처럼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부부가 꼭 필요하다. 화목한 부부와 사랑하는 남녀 사이가 금슬상화(琴瑟相和)된다면 그 가정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최고 가정이며 대대손손 칭송받는 가정이 된다.
박일규 대전둔산초교장, 前충남서예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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