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선 후보 “긴급조치 무효화 필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문재인 대선 후보 “긴급조치 무효화 필요”

모란공원 참배… 정권교체시 '과거사 정리' 약속

  • 승인 2012-10-02 17:08
  • 신문게재 2012-10-03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고(故) 전태일 열사와 문익환 목사,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의 묘역을 참배했다.[연합뉴스 제공]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고(故) 전태일 열사와 문익환 목사,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의 묘역을 참배했다.[연합뉴스 제공]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박정희 정권 당시의 긴급조치 위반 사건에 대해 법률로 일괄 무효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2일 '진실과 화해를 위한 참배' 일정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고 김근태 민주당 고문과 전태일 열사, 문익환 목사 등의 묘역을 참배한 뒤 유족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긴급조치는 이미 위헌 판결이 났고, 개별 재판마다 법원의 무죄판결이 나고 있어 일괄 무효화가 충분히 가능하고 법치주의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과거의 진실을 규명하자는 요구는 과거에 머물러 시비하고 가해자를 처벌하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제대로 규명해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독일의 경우에도 나치정권 판결에 대해 법률로 무효화하는 파기법률을 제정했다”며 “긴급조치는 이미 위헌이고 법원에서도 무죄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법률 제정을 일괄적으로 하는 것이 맞고 법치주의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인혁당에 대한 진실규명이나 장준하 선생에 대한 사인규명은 정권이 바뀌기 전에도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측에서 의지만 가져준다면 당장 이번국회에서도 가능한 일”이라며 “여야가 합의해서 그런 작업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긴급조치 위반의 경우에는 이미 위헌판결이 났고 법원의 무죄판결에 의해서 무죄라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법률을 제정해서 일괄로 무효화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고 법치주의에도 위배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발의한 유신법률 무효화에 새누리당이 동참할 것을 압박한 뒤, “제가 정권교체 하게 되면 그 방향으로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