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 '글로벌 불황'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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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제조업 '글로벌 불황' 직격탄

대전산단 2분기 생산실적 639억원 줄어… 수출도 80만 달러 감소 대덕산단은 증가 '대조'

  • 승인 2012-10-02 17:05
  • 신문게재 2012-10-03 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장기적인 내수경기 불황 등으로 지역 내 제조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전시 및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전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의 생산실적은 8114억원으로 1분기 실적 8753억원에 비해 639억원이 감소했다. 수출실적 역시 2분기 2억720만 달러를 달성, 1분기 실적 2억800만 달러 대비 80만 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벤처기업들이 운집해 있는 대덕밸리 내 기업들의 2분기 생산액도 8778억원으로 전분기(8914억원) 대비 136억원이 줄었고, 작년 동 분기 실적 9050억원에 비해서는 272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덕밸리 기업들의 2분기 수출액의 경우 3억2580만 달러를 기록, 1분기에 비해 약 800만 달러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유럽 현지의 수입수요 감소 및 중국 수출 부진으로 생산 및 수출실적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상반기 대전ㆍ충남지역 수출실적은 모두 315억71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하는데 불과했다.

대전지역은 지난 상반기 중 기계류(기타기계류, 기계요소 등) 수입이 크게 감소해 업계의 설비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돼 향후 수출전망을 어둡게 했다.

충남지역 수출은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평판디스플레이 및 반도체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9.4%, 25.1%가 감소해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악재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지역의 경우 유로존 재정위기 지속 등으로 상반기에 유럽 및 미국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 “수출업계의조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및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산업단지의 경우 대전산단 및 대덕밸리와는 달리 2분기 생산 및 수출실적이 모두 증가했다.

대덕산단의 2분기 생산액은 1조7761억원을 달성, 전분기(1조6620억원) 대비 1141억원이 늘었고, 2분기 수출 역시 6억4170만 달러를 기록해 전분기(5억3850만 달러)보다 무려 1억320만 달러가 증가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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