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3일까지 대전역 광장에서 '홍성 특산품 직거래 장터'가 열려 호응을 얻었다. |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대전역 광장에서는 '홍성 특산품 직거래 장터'가 열렸다. 대전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물론 인근의 시민들도 대거 찾아와 홍성의 특산품과 명산들을 두루 구경하고 아울러 구입하느라 분주했다.
홍성은 보기 드물게 농촌과 산촌, 어촌의 삼박자를 두루 갖춘 고장이다. 충남도청이 이전하게 되는 내포신도시는 홍성과 예산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청산리 전투의 영웅인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 역시 홍성에 있다. 오서산 자연휴양림과 '그림이 있는 정원' 역시 연중무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발길을 바다 쪽으로 돌리면 해마다 큰 축제를 벌이는 남당항이 나오며, 거기서 가까운 간월도와 간월호를 건너면 금세 태안군으로 진입할 수 있다. 역사 유적지로는 홍주성의 동문이었던 조양문이 여전히 늠름하며 홍주아문 역시 역사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매죽헌 성삼문 선생의 유허지와 용봉산 마애석불, 홍주의사총과 고산사 대광보전 역시 언제 가도 고향처럼 반갑게 맞아주는 곳이다. 홍성은 또한 각종 체험마을과 교육농장, 그리고 체험농가들도 적지 않다. 이는 홍성군농업기술센터와 홍성군농촌체험관광협의회가 손잡고 숙의해 알토란과도 같은 프로그램을 창출한 때문이다.
요즘 우리의 농(산)어촌은 상당히 어렵다. 태풍과 기타 자연재해 등의 심술은 논외로 친다 하더라도 중국산 등의 저가 농수산물 범람과 수입산 쇠고기와 돈육, 그리고 각종의 수입 과일류 역시도 농어민을 괴롭히는 악재인 까닭이다.
그렇기에 대전역 광장처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홍성 특산품 직거래 장터와 같은 부스의 설치는 모두에게 유익한 상생과 윈윈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엔 서울역과 천안역 등의 광장과도 협의를 하여 우리 충남의 우수한 농ㆍ축ㆍ수산물 특산품이 만인에게 더욱 많이 보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경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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