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맛보는 '내포 농축수산물'

대전서 맛보는 '내포 농축수산물'

홍성 특산품 직거래장터 대전역 광장서 열려 호응

  • 승인 2012-10-02 13:02
  • 신문게재 2012-10-03 13면
  • 홍경석 객원기자홍경석 객원기자
▲ 지난달 23일까지 대전역 광장에서 '홍성 특산품 직거래 장터'가 열려 호응을 얻었다.
▲ 지난달 23일까지 대전역 광장에서 '홍성 특산품 직거래 장터'가 열려 호응을 얻었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올 추석이 유달리 반가웠던 건 예년과 달리 무지막지한 태풍이 연거푸 세 개나 찾아와 폭정을 휘두른 후의 빛나는 신토불이 우리 농ㆍ축수산물의 수확이 아닐까 싶다.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대전역 광장에서는 '홍성 특산품 직거래 장터'가 열렸다. 대전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물론 인근의 시민들도 대거 찾아와 홍성의 특산품과 명산들을 두루 구경하고 아울러 구입하느라 분주했다.

홍성은 보기 드물게 농촌과 산촌, 어촌의 삼박자를 두루 갖춘 고장이다. 충남도청이 이전하게 되는 내포신도시는 홍성과 예산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청산리 전투의 영웅인 백야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 역시 홍성에 있다. 오서산 자연휴양림과 '그림이 있는 정원' 역시 연중무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발길을 바다 쪽으로 돌리면 해마다 큰 축제를 벌이는 남당항이 나오며, 거기서 가까운 간월도와 간월호를 건너면 금세 태안군으로 진입할 수 있다. 역사 유적지로는 홍주성의 동문이었던 조양문이 여전히 늠름하며 홍주아문 역시 역사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매죽헌 성삼문 선생의 유허지와 용봉산 마애석불, 홍주의사총과 고산사 대광보전 역시 언제 가도 고향처럼 반갑게 맞아주는 곳이다. 홍성은 또한 각종 체험마을과 교육농장, 그리고 체험농가들도 적지 않다. 이는 홍성군농업기술센터와 홍성군농촌체험관광협의회가 손잡고 숙의해 알토란과도 같은 프로그램을 창출한 때문이다.

요즘 우리의 농(산)어촌은 상당히 어렵다. 태풍과 기타 자연재해 등의 심술은 논외로 친다 하더라도 중국산 등의 저가 농수산물 범람과 수입산 쇠고기와 돈육, 그리고 각종의 수입 과일류 역시도 농어민을 괴롭히는 악재인 까닭이다.

그렇기에 대전역 광장처럼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홍성 특산품 직거래 장터와 같은 부스의 설치는 모두에게 유익한 상생과 윈윈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엔 서울역과 천안역 등의 광장과도 협의를 하여 우리 충남의 우수한 농ㆍ축ㆍ수산물 특산품이 만인에게 더욱 많이 보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홍경석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2.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3.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4.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5. 충청권 올해 임금체불 사업장 89곳, 체불액 45억원 달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