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고 부러지고… 아찔한 남선공원

깨지고 부러지고… 아찔한 남선공원

태풍으로 남선정 지붕기와 떨어진 채 방치 등산로 계단난간 손잡이 부러져 안전 위협

  • 승인 2012-10-02 13:02
  • 신문게재 2012-10-03 13면
  • 이길식 객원기자이길식 객원기자
▲ 서구 '남선공원'의 침목계단이 난간 손잡이가 부러져 나뒹굴고, 태풍으로 인해 떨어진 남선정 지붕기와 조각이 바닥에 그대로 방치된 채 놓여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 보안등에 설치한 애완견 배설물 수거함은 수거할 봉투 대신 각종 쓰레기로 꽉 채워져 있다.
▲ 서구 '남선공원'의 침목계단이 난간 손잡이가 부러져 나뒹굴고, 태풍으로 인해 떨어진 남선정 지붕기와 조각이 바닥에 그대로 방치된 채 놓여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또 보안등에 설치한 애완견 배설물 수거함은 수거할 봉투 대신 각종 쓰레기로 꽉 채워져 있다.

서구 탄방동 도시근린공원인 '남선공원'에 시민 편익을 위해 설치한 시설물 등이 훼손된 채 방치되어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남선공원은 도심 속 근교에다 울창한 숲으로 시민이 즐겨 찾는 편안한 휴식 공간에 명학소 민중봉기 기념탑을 비롯해 전통 숯 가마, 고인돌 재현과 각종 체육시설을 설치해 시민의 발길이 빈번한 곳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그러나 지난달 28일까지도 지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피해로 인해 떨어진 남선정(南仙停) 지붕기와 조각이 방치되어 있는가 하면 이곳을 오르는 침목계단 역시 오래전부터 훼손되어 시민의 안전을 위협 받고 있는 가운데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편리하도록 설치한 난간 손잡이마저 절단된 채 나뒹굴고 있다.

보안등에 설치한 애완견 배설물 수거함은 수거할 봉투는 없고 각종 휴지로 가득 채워져 당초의 취지를 무색케 해 개선책이 요구 된다.

또한 고사되거나 넘어져 뿌리채 뽑힌 수목을 벤 그루터는 뒷마무리가 안 돼 공원의 이미지에 저해가 되고 있는가 하면 일부시민의 실종된 시민의식도 아쉬움을 남겼다.

남선공원 체육관 옆 쉼터인 전통 정자 안에는 담배꽁초를 비롯해 휴지, 먹고 남은 음식물까지 양심을 버리고 간 흔적은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쉬웠다.

건강을 위해 이곳을 매일 찾는다는 시민 김모(71ㆍ중구 중촌동)씨는 “시설물 관리도 문제지만 공공장소에서 오물을 함부로 투기하는 실종된 양심이 더욱 아쉽다”며 시민의식에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서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해 수목 등 피해가 잇따랐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시설물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길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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