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은 지난 9월 28일 중국 저장성 샤오닝에서 개최된 제21회 금계백화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 감독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그간 최우수외국어영화 여우주연상(2009, '마더' 김혜자), 최우수외국어영화 남우주연상(2011,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순재) 등 배우부문 수상은 있었지만 감독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아카데미 어워드'라 불리는 금계백화영화제에는 '부러진 화살', '건축학개론', '댄싱퀸', '써니' 등 한국영화 4편을 비롯해 총 18개국 27작품이 출품돼 경쟁을 펼쳤다. 특히 정 감독의 수상은 보수적인 중국 최고 권위의 영화제에서 사회부조리 고발을 소재로 한 작품이 관심을 받았다는 점에서 신선한 이변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경사범대학의 인청쿠이 교수는 “정지영 감독이 최우수외국어영화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중국사회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영 감독은 “대문호 루쉰의 고향 샤오싱에서 유서 깊은 금계백화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 감독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새 영화 '남영동1985'가 부산영화제에서 공개되기 직전 큰 상을 받게 돼 좋은 징조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정 감독의 차기작 '남영동 1985'는 고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될 예정이다. 11월 말 국내 개봉 예정.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