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전' 찬반논란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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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전' 찬반논란 뜨거워

'교육·과학메카 성장' vs '지역국립대 생존위협' 반응 엇갈려

  • 승인 2012-09-27 17:15
  • 신문게재 2012-09-28 5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서울대 세종시 이전'이 또 다시 대선을 앞두고 불거져 나오자, 지역대학가에서는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과 지역대학의 세종시 이전 기대효과를 빼앗아 간다는 부정적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지난 25일 논평을 통해 “세종시는 수도권 인구 분산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탄생했다. 서울대가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서울대, KAIST, 과학비즈니스벨트 등을 연계해 세종시가 세계적인 교육·과학 메카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서울대를 필두로 수도권 대학 세종시 이전 추진. 좋은 생각. 국공립대 재편과 함께 묶여 여야가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서울대 세종시 이전 공약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트위터 아이디 keple***은 “새누리당의 서울대 세종시 이전 공약은 정말 기찬 발상이다. 대환영”이라고 했고, heav***은 “세종시에 서울대와 일부 대학들을 옮겨서 보스턴 같은 글로벌한 대학 도시를 만드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대학가는 대선마다 나오는 공약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는 가운데 서울대의 세종시 이전이 이뤄질 경우, 지역대학가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한 사립대 교수는 “대선마다 서울대 세종시 이전을 내세웠지만 번번이 서울대 구성원들의 반발로 이뤄지지 않지 않느냐”며 “이번에도 이전이 어려워지면 이를 핑계로 발뺌할 게 아니냐”고 불신을 드러냈다.

한 국립대 교수는 “만약 서울대가 세종시로 이전될 경우, 지역 국립대의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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