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에서 다운계약서 의혹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이날 제왕적 대통령의 인사권을 분산하는 내용의 3차 정치쇄신안을 발표했다.
정치쇄신특위는 유명무실한 총리의 장관 제청권을 보장하기 위해 장관 후보자 복수추천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 대통령의 인사권을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대희 위원장은 “헌법에 총리 제청권이 있는데도 유명무실하게 된 것이 현실”이라며 “총리 제청권 보장 방안을 박근혜 후보의 공약으로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청권 보장의 구체적 방안으로는 총리가 장관 후보자 2~3명을 대통령에게 복수로 추천하는 것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 부처 차관이나 실국장, 산하 기관장의 임명에 대해서도 장관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 대선 후보의 주택정책 발표와 정치 쇄신안 발표 등 잇단 정책 행보를 통해 추석 연휴를 앞둔 민심을 파고든다는 방침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의 태풍 피해 지역을 방문해 복구 상황을 살펴보고 광주전남 지역 핵심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협조를 당부했다. 이같은 행보는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예방 등 호남 민심 잡기 행보의 하나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앞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와 김용덕 전 금감위원장 등 경제 전문가 10여 명과 간담회를 열어 경제 위기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문 후보는 선대위 첫 회의에 참석해 “대화합과 국민통합, 정당의 쇄신과 새 정치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하는 선대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아직도 남아있는 호남과 비호남, 친노ㆍ비노의 분열의 프레임을 극복하고, 갈등을 단결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정치변화의 갈망이 이른바 '안철수 현상'으로 표출되고 있지만 실제로 그 갈망을 풀 수 있는 것은 개인 안철수가 아닌 민주통합당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이날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과 관련 “잘못된 일”이라며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캠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 공평동 한 빌딩에서 “앞으로 더 엄중한 잣대와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어제 언론을 보고 확인한 다음에 그 사실을 알게됐다”며 “어제 입장 표명 때도 말했 듯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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