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보]성범죄자와 이웃사촌 “불안해요”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독자제보]성범죄자와 이웃사촌 “불안해요”

신상정보 공개후 민원 잇따라… 부모만 거주해도 “내보내라”

  • 승인 2012-09-26 18:31
  • 신문게재 2012-09-27 6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독자제보

흉포한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신상이 공개된 성범죄자의 거주지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급기야 일부 지역에서는 성범죄자의 거주 사실을 알리는 고지서가 돌때마다 주민들이 나서서 성범죄자를 동네에서 내몰려는 움직임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서구 도마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해당 아파트에 주소지를 둔 성범죄자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이 아파트에 주소지를 둔 30대 남성에 대한 성범죄자 정보가 인근 주민들에게 고지된 상황에서 최근 잇따른 성범죄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주민 A(46)씨는 “재범률이 높은 성범죄자의 존재는 자녀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다”라며 “성범죄자 얼굴을 외워놓는다는 것도 말이 안되고, 가장 좋은 것은 그들이 아파트 내에서 떠나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성범죄 사실이 알려진 해당 남성은 부모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에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두고 있을 뿐, 실제 거주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부모가 살고 있고 주소지를 두고 있는 한 언제 성범죄자가 동네에 나타날 지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심지어 부모도 이곳에 살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는 주민들도 있다.

또 다른 입주자는 “세상이 워낙 흉흉하다보니 딸을 둔 부모 입장에서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명절도 다가오는데 부모와 인연을 끊고 살지 않는 한 언제든 동네에 나타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요구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웃 주민 B(56)씨는 “불안한 심정이야 마찬가지고 충분히 이해하지만 부모에게까지 나가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성범죄 전과를 가진 남성이 현재는 이곳에 살고 있지 않지만, 일부 주민들은 부모도 이곳을 떠나도록 해달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며 “궁여지책으로 아파트 전역에 CCTV를 설치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